기억을 더듬다
총회를 앞두고 한 해를 둘러보았다.
총회를 앞두고 한 해를 둘러보았다. 무슨 활동을 하였는지, 돈은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일 년을 돌아볼 때 기록이 없다면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 휴대폰의 달력과 다이어리의 메모, 카카오 채팅을 찾아가며 퍼즐을 맞추듯 기억을 더듬는다.
기억을 더듬다 보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총회를 앞두고 일 년을 되짚어야 한다는 책임감은 생각이 정리되면서 홀가분하게 가벼워진다. 마음이 무거운 건 생각만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총회 준비를 마치고 눈앞에 펼쳐진 일 년이 기특하기만 했다.
열심히 살았구나. 모임이나 단체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총회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