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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Jan 28. 2024

가슴이 쪼여와

심장을 부여잡고 웅크리던 장면을 티브이에서 가끔씩 본 적이 있다.
'왼쪽 가슴이니 심장이 아픈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쪼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뻐근하다, 쥐어짜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으로 통증이 모호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협심증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이다.
이럴 때 병원에선 1차적으로 심전도검사(Electrocardiogram, ECG 또는 EKG)를 해본다.
필요시 X선 촬영까지 추가한다.
대부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10분 중 9분은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
진료의뢰서를 끊어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보내드리면 우리의 몫은 끝이다.
매번 별일 아니길 바라는 마음만 더할 뿐이다.

협심증은 왜 발병하는 걸까?
협심증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질병이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산소 및 영양공급이 부족해져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운동 시,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나타나지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도 한다.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흡연,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고 보고된다.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해야 된다.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보다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에 실신까지 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협심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된다.
다만 중증이상인 경우는 스텐트(그물망) 시술, 풍선확장술, 관상동맥 우회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책은 모든 병과 마찬가지다.
건강한 식생활, 운동,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조증상이 나타난다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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