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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임경 Dec 18. 2023

마침내 종강

드디어! 박사과정 첫 학기 종강을 마쳤다. 그간 하루종일 읽고 쓰고의 연속이었는데, 방학이 되었다고 하니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읽는 것도 뒷전, 쓰는 것도 뒷전이다. 공모전 소식이나 조금씩 찾아보고 있고, 신년 달력을 만들기로 한 것도 그냥 1월로 미뤄버렸다. 내가 이럴 거라고 생각해서 과제는 학기 중에 다 마쳐놨고, 날짜보다 이르게 발송했다. 교수님들께서도 잘 받았다는 메일과, 한학기 마무리 인사를 함께 주셨다.


대학원생에게 사실 방학이라는 건 없다. 오로지 졸업과 다음 학기를 위한 준비 기간일 뿐이다. 그래서 신년 계획을 여기저기에 세우고 있는데, 우선 만다라트를 이용했다. 만다라트에는 *과로 금지 라는 항목을 넣어두었는데, 잘 지킬 수 있을지 사실 모르겠다. 나머지는 무난하게 작성한 것 같다. 친구들이 보고 기겁하는 걸 보면 내가 '나 스럽게' 만든 것 같기는 하다.


종강하고 나면 필수 코스가 다이어리 고르기이다. 원래는 PDF 다이어리를 쓸까, 블로그를 쓸까 했는데 아무래도 종이 다이어리가 나은 면이 있다. 들고다니면서 메모하기에도 그렇고, 공모전 일정을 쓰기에도 그렇고. 달력이 있기는 한데 달력을 들고다니는 것은 또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 게다가 이번에 만들기로 한 달력은 게임 길드에서 만들기로 한 것이라서 들고 다니기 더더욱 그렇다 -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기다리고 있는 소식은 총 8개. 종강을 했지만 마음이 여전히 불편하다.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물어보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며 지금 한창 우울 삽화 중인 것 같다고 한다. 언제 이러다가 조증 삽화로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잘 견뎌봐야지.


종강했습니다.

종강하신 분들도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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