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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텔루라이드' 된 쏘렌토에 아빠들 난리...

by 뉴오토포스트

도심형 디자인 벗고 '야성미' 장착
텔루라이드 판박이 디자인
"이게 진짜 SUV다"…정면 승부 예고


대한민국 SUV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쏘렌토. 형제 모델인 싼타페가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을 시도하며 호불호 논란에 휩싸이는 동안에도, 쏘렌토는 세련되고 무난한 도심형 디자인을 고수하며 판매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Gemini_Generated_Image_247jnm247jnm247j.png 사진 출처 = 유튜브 ‘뉴욕맘모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쏘렌토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되어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차세대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의 예상 렌더링이 공개되었는데, 기존의 유선형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기아의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쏙 빼닮은 ‘박시’한 스타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텔루라이드와 EV9을 섞은 ‘역대급’ 디자인 변신

Gemini_Generated_Image_fcpui3fcpui3fcpu.png 사진 출처 = 유튜브 ‘뉴욕맘모스’

공개된 렌더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확 바뀐 ‘덩어리감’이다. 현행 쏘렌토가 날렵한 도심형 SUV의 전형이었다면, 신형 쏘렌토는 직선을 강조한 근육질의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을 지향한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차’로 불리는 텔루라이드와, 기아의 전동화 플래그십 EV9의 디자인 언어를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기아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이제야 쏘렌토라는 캔버스 위에서 완벽하게 구현된 느낌이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이 적용되어 웅장함을 더한다.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물어 차폭을 강조하는 동시에, 세로형 큐브 LED 램프를 배치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직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과 후면부 역시 ‘각’이 살아있다. 둥글게 떨어지던 루프 라인은 트렁크 끝까지 평평하게 이어지며 박스카 형태를 갖췄고, 윈도우 라인 역시 직선 위주로 다듬어졌다. 특히 후면부는 EV9처럼 차체 양 끝단에 세로로 길게 뻗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테일게이트를 직각으로 떨어뜨려 묵직한 비례감을 완성했다. 툭 튀어나온 펜더의 볼륨감은 이 차가 단순한 패밀리카를 넘어, 험로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야수’임을 암시한다.

겉모습이 거친 야수라면, 실내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라운지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시원한 개방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문 인증 시스템,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최신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하이브리드 효율 개선과 PHEV 투입 가능성은?

Kia-Sorento-full-model-change-forecast-appears-5.jpeg 사진 출처 = 기아

디자인과 편의 사양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쏘렌토는 내연기관의 종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내연기관 수요가 높은 현실을 반영해, 기존 엔진 라인업을 유지하되 효율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주력 모델인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의 출력을 높이고 배터리 효율을 개선하여, 박스형 차체로 인한 공기 저항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비 하락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5 가솔린 터보 역시 변속기 로직 개선 등을 통해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다. 그동안 쏘렌토 PHEV는 해외 수출용으로만 생산되었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전기차의 충전 불편함과 내연기관의 환경 규제 사이에서 PHE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신형 쏘렌토가 PHEV 모델을 국내 라인업에 추가한다면,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장거리에서는 하이브리드처럼 주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SUV’로서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짜' SUV의 귀환

Kia-Sorento-full-model-change-forecast-appears-4.jpeg 사진 출처 = 유튜브 ‘뉴욕맘모스’

신형 쏘렌토의 예상도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어설픈 파격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진짜 SUV’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싼타페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 논란의 중심에 섰다면, 쏘렌토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정통 SUV’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기아만의 세련된 디테일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미니 텔루라이드’라는 별명은 신형 쏘렌토에게 최고의 찬사다. 강인한 디자인, 첨단 실내,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까지. 신형 쏘렌토는 현행 모델이 가진 ‘국민 SUV’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을 넘어,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준비를 마쳤다. 2025년, 쏘렌토의 변신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아빠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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