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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큰빛 Jun 30. 2024

미래를 설계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5년 10년 뒤 나의 모습은 무엇일지 상상하며, 내가 가진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또는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사회초년생이었을 때는 앞으로의 5년 뒤 10년 뒤 내 모습은 저 상사와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저렇게만은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퇴사를 하고 시험공부를 한다던가, 공무원을 알아본다던가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결국 돌고 돌아 현재는 다시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성심성의껏 내가 맡은 역할과 임무를 다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애석하게도 나이가 듦에 따라 불만은 점차 감소되는듯하다. 어쩌면 젊은 날의 무한한 가능성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듦을 맞닥뜨리고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혈기왕성했을 때 나는 조금만 건드려도 펑하고 터질 수 있는 그런 감정적인 존재였었다. 정말 화가 나는 날은 오늘 누구든지 한 명만 걸려라 라는 심보로 거리를 누비기도 했었다. 결국 그런 에너지들을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전하는 것에 쏟아붓기도 했었고 그렇게까지 나의 마음과 태도를 수정하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나를 스스로 바꾼다는 것은 내 안에 정말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결정은 열정도 의욕도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그것을 내가 스스로 한다라는 자기 주도적 의식과 태도가 있어야만이 제대로 몰두할 수가 있는 법이다.


인생 새옹지마라고 정말 되돌아보면 지난 기억과 시간들은 이미 오래된 일이고 잊힌 일이며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은 지금 다시 온전히 느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고 나는 예전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되어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길들여진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은 갈수록 빠르게 흘러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내가 이루고 싶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와 꿈이 있다. 물론 그 꿈에 얼마나 다가갔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가슴속에 남아있고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런데 이를 위해 지금 또는 최근 내가 노력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나의 삶의 최종목표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나도 원한다. 하지만 그것을 왜 원하는지 원하는 것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원하게끔 설득되어 버린 것인지 분명하게 판단하고 인지해야 한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몽상에 지나는 것일 뿐이고 막상 기회가 온대고 해도 온전히 한걸음을 내딛지도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꽤 오래전부터 조금씩 쌓아왔어야 하는 오래된 관심과 앞으로의 지속성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 어떤 고난이 와도 실패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 그렇게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다.


오늘 나보다 앞서 도전을 하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인생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아직은 내가 그것을 원하는 것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온전히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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