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파 위에는 고양이가 있다.
2.
헤어지기 아쉬워 늦게 찾은 카페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소파 위에는 고양이가 있다.
3.
오늘따라 헤어지기 아쉬운 밤, 동네를 돌다 돌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작은 카페. 따뜻한 노란 빛, 산장 속 아담한 오두막 같은 곳이다. 진하고 구수한 커피향이 나는 이 카페의 주인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1인용 작은 소파에 근엄하게 자리한 저 고양이인가보다. 그는 슬금 주인에게 다가가 아무 이름을 지어 부르면서 뾰족한 귀 사이를 간지럽힌다.
2021년 5월 27일, 세 번째 목요일
글쓰기 연습 중,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