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소통 문화
이전 ‘메타버스’란 것을 정의할 때 커뮤니티 구성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짤막하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디센트럴랜드, 제페토와 같은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NFT 수집가 사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활동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특히 NFT 프로젝트의 경우 커뮤니티 구성은 필수적입니다. NFT의 커뮤니티는 인스타그램이나 텔레그램도 사용하지만 특히 디스코드와 트위터가 가장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NFT 프로젝트팀 혹은 작가는 트위터와 디스코드를 통해 수집가들과 소통하고 특히 디스코드는 수집가들끼리도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활발하게 소통합니다. 일종의 팬카페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디스코드 서버 내에서 소유자들이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며 소유자들끼리 NFT 가격,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대화도 합니다. NFT 프로젝트에게 디스코드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소식을 알리고 소유자 혹은 관심자들을 관리하는 필수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 크리에이터들도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수집가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NFT 관련 플랫폼들 또한 대부분 디스코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NFT 제작자, 수집가 사이의 소통 수단을 넘어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NFT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팀이 커뮤니티를 얼마나 잘 관리는지가 되었습니다. 이는 NFT가 (특히 프로젝트의 경우) 단순히 그림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관련 프로젝트의 사회, 문화 일원으로써 역할을 하게 해주는 일종의 멤버십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NFT를 단순히 'jpeg'만 소유한다고 보는 것은 NFT 혹은 현 메타버스 문화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NFT가 공동사회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 메타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NFT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온라인 상에 모이는 것이 지금과 같은 초연결 시대에 뭐 그리 대단한가 싶을 수도 있겠으나 이는 NFT 문화의 지극히 일부일 뿐이며 조금 더 NFT의 가치가 돋보이는 '유틸리티'에 대해 다음 글을 통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