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 건축사, 시공자가 삼위일체로 이루어낸 성공적인 집짓기 스토리11
心閑齋, 집 둘러보기- 프롤로그
대지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설계자 :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 2017, 4~2017,12
시공자 :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 2018, 1~2018, 7
구조 : 삼나무 중목조
입주 후 한 해가 더 지나서 건축주께서 건축관계자를 초대해서 심한재 집들이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삼나무 중목구조로 지은 심한재는 골조, 외장재, 창호, 금속지붕재까지 자재는 물론 시공과정까지 일본의 집 짓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공기가 예정기한에서 두 달이나 넘기게 되었는데 그건 오로지 시공사의 시공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시공사인 니드하우스 대표께서 의부로 모시는 일본의 匠人이 직접 지붕공사를 맡아서 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집이 지어졌다.
입주 후 일 년이 지나 이런 자리를 가지게 된 것은 마당과 연못이 있는 작은 정원까지 공사 마무리를 건축주께서 직접 했기 때문이었다. 집들이 자리는 한 해를 살아본 건축주의 거주 후 평가를 받아야 하가에 다소 긴장감이 흐를 분위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 결과는 어땠을까? 건축주께서 집 짓기에 참여한 관계자를 대접하는 정성이 넘치는 상차림을 보니 평가는 아주 긍정적인듯해서 안심이 되었다.
사실 건축주께서 준공 후에 설계자 시공자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에 만들어서 함께 앉기란 쉽지 않다. 이 자리의 말미에 건축주께서 준비한 기획단계에서 설계, 시공과정이 담긴 영상자료로 함께 보면서 애썼던 시간을 돌아보았다. 역시 좋은 결론은 나누기에 넉넉하다.
삼대가 적선을 해야 남향집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계단홀을 중심으로 거실동과 침실동으로 채 나눔을 하고 남향에 많이 면하기 위해 집을 펼쳤다. 침실동의 동쪽에 전통구들을 들인 한실 서재는 툇마루로 연못이 있는 정원으로 드나들 수 있다.
넉넉한 뒷마당은 주방의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충분한 공간으로 텃밭과 장독대, 작업공간을 두었다. 침실에도 툇마루를 두었으며 이층 방에는 발코니를 두어서 내외부가 연계되어 자연과 함께 한다.
쉽게 지어지는 집이 어디 있으랴? 오죽하면 집 세 채를 짓고 저승에 가면 무조건 천당으로 보내준다고 했을까? 이렇게 정성을 들인 집들이 상차림을 받는 것으로 그동안 힘든 시간은 순식간에 다 잊을 수 있겠다.
설계자와 시공자뿐만 아니라 설계자를 소개한 분까지 초대했다. 집을 짓는데 관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집들이 자리, 스무 채가 넘는 단독주택을 설계했지만 이런 축배를 드는 건 처음이다.
마당을 바라보며 데크에서 가진 자리를 마무리하니 거실에 저녁상을 따로 봐놓으셨다. 이미 충분히 배를 채웠는데도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된다며 차린 맛깔난 진짜 저녁을 먹었다. 후식으로 과일에다 보이차까지... 다시 또 이런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집들이 자리의 피날레~~~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과정을 찍은 사진 자료로 만든 영상을 보면서 지난 일정을 돌아보았다. 그동안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모두 모두 애 많이 썼던 시간을 반추하면서 자리를 만들어 주신 건축주께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마무리된 심한재를 돌아보는 글을 연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