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말로 표현해야 부부 사이가 행복해진다
부부만큼 가깝고 먼 사이도 없다고 한다. 평생 한 집에서 살고 있으니 이만큼 가까운 사이가 또 있을까 싶다.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사이인데 얼굴을 맞대고 속을 내놓고 대화하는 집이 얼마나 될까? 어느 스님의 강연에서 부부가 얼굴을 마주 보는 건 싸울 때라고 했는데...
부부가 평생을 한 집에서 살다 보면 미안해할 일이 얼마나 많을까? 또 고맙다고 해야 할 일도 많을 텐데 그 말을 입에 올리는 부부가 있을지 모르겠다. 정성 들여 차린 밥상을 받고도 잘 먹겠다든가 맛있게 먹었다고 몇 번이나 말했을까? 아내가 밥상을 차렸으면 남편은 과일을 깎아 낸다든지 차 한 잔 준비해야 마땅할 일이다.
나는 식전 차로 숙차를 매일 마시고 있는데 아내에게 머그컵에 담아 건넨다. 카페인에 민감한 아내는 오전에만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 또 과일 깎는 일은 내 담당인데 아내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부부가 서로를 위해 할 일이 따로 있어야 한 집에 살면서 주고받을 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상에서 부부 사이에 굳이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이 있느냐는 일상은 외로운 삶이다.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자주 들어도 고맙고 행복해진다.
오늘은 아내에게, 남편에게 차 한 잔 건네며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면 어떨까?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