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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1세대는 홍인, 2세대는 7542, 3세대는?

노차는 자랑거리, 7542는 투자 대상, 고수차는 즐겨 마시는 보이차

by 김정관

보이차를 즐기는 분들이 세대 차이가 있어 차를 대하는 관점이 세대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일 세대는 노차를 주로 마시고, 이 세대는 7542 중심의 숫자급 대지병배차를 위주로 차 생활을 합니다.

그다음은 고수차 세대인데 노반장 빙도노채 만송 차등 산지를 중심으로 차를 구분해서 즐기지요.

그런데 세대마다 보이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서 자신이 즐기는 차 중심으로 차 생활을 하게 되지요.


노차 위주로 보이차를 즐기는 일 세대는 자신의 주장이 강한 편이라 독존적인 경향이 있지요.

2000년도 이전에 보이차를 시작한 분들이라 소장하고 있는 노차는 사실 정체불명입니다.

중차패 포장지에 싼 노차는 대부분 홍콩, 대만, 광동에서 들어왔는데 출처를 알 수 없지요.

노차의 정점은 인급 차인데 일 세대들은 홍인 등 인급 차를 소장하고 마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대익 7542가 선도하는 숫자급 보이차 세대는 보이차를 마시는 분들보다 투자가들이 많습니다.

7542가 80년대나 90년대에 생산된 차는 노차로 대접받아서 부르는 게 값이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요.

그래서 지금도 7542를 구입하는 분들은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차가 된 7542를 어디서 어떻게 거래되는지는 알 수 없어서 마실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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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가격이 비싸지 않은 차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보이차는 후발효의 특성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걸 믿고 많은 양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고수차가 보이차 시장의 대세가 된 지금은 산지별로 한두 편씩 구입해서 다른 맛을 즐기며 마시는 게 바람직하지요.

비싼 차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래 두고 변하는 향미를 즐길 수 있는 차는 싸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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