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에서 유독 감정을 갑작스럽게 드러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욱하는 모습을 나타내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합니다.
내 아이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욱하는 모습이라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커지겠죠.
언제 아이의 감정이 폭발할지 모르니까요.
욱하는 아이는 왜 이렇게 감정을 갑작스럽게 폭발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태어나서부터 욱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기질은 다르게 태어나긴 합니다.
순한 기질로 태어나는 아이가 있기도 하고, 까다로운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도 있죠.
순한 기질이라면 부모로서는 덜 힘들지만, 까다로운 아이의 경우 부모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까다로운 것이 나쁘다기보다는 아이의 민감도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높다고 보면 되는 것이지요.
기질을 다르게 태어나도 욱하는 성격은 타고나지 않습니다.
욱하는 모습은 후천적으로 성장과정에서 생기게 되지요.
우리는 누구나 욱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그것을 외부로 표현을 하느냐 내 속에서 그것을 해결하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죠.
욱하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속에 불만이 가득합니다.
성인의 경우도 갑자기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는 속에 쌓인 것이 많을 때아닌가요?
아이들도 불만이 많이 쌓이면 성인보다 더 빠르게 감정이 밖으로 분출이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환경적인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욱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는 그런 모습을 보며 ‘문제 해결을 그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배웁니다.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모르기 때문에 본 대로 아는 대로 욱하는 모습으로 해결을 하려는 것이지요.
제가 감정 육아법이라고 적은 것 보이시죠?
욱하는 아이들은 가장 먼저 감정을 알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왜 화가 나는 것일까?
무엇이 불편한 것이 있을까?
감정의 표현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등등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 보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평소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에서도 속상함이 쌓일 수도 있고,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 것에 대해서 자주 혼났던 아이는 내면에 억울함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 나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감정이 쌓여 있으면 갑자기 욱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평소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감정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부모 중에서 욱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내가 욱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이제부터는 아이를 위해서 나의 감정 표현의 패턴을 바꾸어야 합니다.
욱하던 모습에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단기간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패턴을 바꾸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아이를 위해서는 부모는 변화가 필요하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라도 변화를 해야 하지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엄마의, 아빠의 그동안의 모습에서 욱하는 모습으로 네가 많이 두렵고 혼란스러웠을 거라는 걸 안단다. 엄마도 아빠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는데, 네가 그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는 것 같아 보여 잘못된 표현임을 알게 되었단다. 이제는 엄마도 아빠도 욱하지 않고 말로 표현해 보려고 해. 고치려고 해도 또다시 욱할 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노력하며 고쳐가려고 해. 우리 같이 노력을 해보자.”
라고 하며 부모가 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바뀌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바뀌라고 하면 아이는 왜 나만 변해야 하는지 억울한 감정이 쌓이거든요.
부모가 함께 욱 하기보다는 그런 감정이 올라오기 전에 나의 감정이 어떤지를 언어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노력을 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본 아이는 자신도 변하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어른보다는 아이들의 변화는 더 빠르게 찾아옵니다.
아이들에게도 감정이 있습니다.
오히려 성인보다 표현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평온하지 못한 감정에 더 혼란스러워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언어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감정 표현이 많이 서툽니다.
그러다 보니 그 감정 그대로 표현이 되기보다 왜곡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지요.
왜곡된 감정 표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아이의 마음에 억울함이, 분함이, 속상함이 쌓이지 않도록 평소 아이와 대화를 자주 하며, 그때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 아이가 욱하는 표현 방법에서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