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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준 Oct 26. 2023

경남 고성 학동 옛 담장길을 걷다

경남 고성 한 달(1주일) 살아보기 3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에 있는 학동 마을 골목은 마을 주변의 자연석인 점판암개석(점판암으로 만들어진 개석)과  흙으로 쌓은 옛 담장이  이어지고 있다. (점판암은 평면적인 조각으로 잘 갈라지는 변성암인 납작돌이다. 개석은 구덩이 등을 덮는 판으로 된 돌이라는 의미이다.)

담장의 윗부분도 점판암개석으로 마무리했다.


 이 담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 되어 2006년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되었다. 등록문화재는 50년 이상된 유물 중 보존이 필요한 근대문화재를 말한다. 학동마을 옛 담장은 근대기에 만들어진 유물인 것이다. 마을 주위의 대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돌담길을 돌아다니다 보니 옛날 어린 시절 뛰어다니던  골목길이 생각났다.

담장은 비교적 높게 쌓았는데 사람 키 높이 정도에 난 구멍이 있어 의아했는데, 이는 가난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거리를 내어주던 구휼 구멍이란다. 담장 아래쪽에 구멍이 있는 집도 있었다. 개나 고양이가 다니는 길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는 줄은 생각 못했다.


이 마을은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이다. 1680년 무렵 최형태가 후손과 함께 개척했다. 전주 최씨 선조가 꿈에서 본 장소를 찾아가 보니 지형이 마치 학이 알을 품은 모습과 같아  학동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글은 경남 고성군이 한달살이를 일부 지원하는 '경남 고성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1주간 머물며 여행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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