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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태 Jul 27. 2022

나는 왜 N잡을 하는가?

경제적 자유를 향한 여행

어쩌다 보니 N잡러


처음부터 N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내가 N잡러가 된 계기는 정말이지 우연이었다. 단순 취미생활쯤으로 시작한 일들이 시간의 누적 효과를 거치자 규모가 생기게 되었고 뜻하지 않은 수입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것이 또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N잡러가 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매달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표면적인 장점 이외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나의 능력을 키우고 인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부업을 시작할때는 일을 하나 더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돈을 버는 취미를 하나 가진다고 생각해야 지속성이 좋다. 그렇기에 내가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만들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재미"이다. 하나의 분야에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특히 N잡의 특성상 초반에는 수익이 전혀 나지 않을 텐데 이 지겨운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이것을 정확히 아는 것이 N잡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내가 선택한 직업은 크게 3가지이다.


1) 소프트웨어 개발

2) 글쓰기

3) 보드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공학과를 재학하며 내가 꿨던 미래의 꿈, 그리던 삶 그대로를 살고 있다. 내가 본업으로 삼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다.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자기 계발도 병행할 수 있고 다른 직업에 비해 자유도가 높아 배워놓은 기술로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할 수 있는 등 응용성이 좋다. 무엇보다도 다음 달에 확실히 예상할 수 있는 월급이 들어온다는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말에 적지 않은 성과급도 들어온다. 이를 바탕으로 내가 예측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는데 좋다. 



글쓰기


취미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월급에 버금가는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되어 있었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지독히도 싫어했던 내가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될 줄이야. 처음에는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것을 정리할 공간이 필요해 가볍게 시작한 블로그가 운이 좋게도 지금은 적지 않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오랜 기간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되어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에세이가 쓰고 싶어 브런치에도 글을 쓰기 시작했고, 얼마 전에는 책을 내고 싶어 전자책도 출간했다. 생각보다 글쓰기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많다. 앞으로도 글쓰기는 내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보드게임


감정의 큰 기복이 없는 성격을 가진 내가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유일한 시간은 바로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할 때가 그렇다. 대학생 시절 처음 접한 보드게임은 성인이 된 지금도 하나의 취미생활로 간직하고 있으며 내 친구들은 나로 인해 술을 마시는 대신 보드게임을 해야 하는 피곤함을 감수하고 있다. 보드게임은 내 삶의 일부이다. 각종 보드게임 수집은 물론 보드게임 동호회도 오랜 기간 참여하여 웬만한 보드게임은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 내 미래의 꿈은 보드게임 카페 사장님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부산 경성대의 "레드버튼"이라는 보드게임 카페의 10% 정도의 지분을 인수해 매달 수익금을 배분받고 있다. 훗날 이것을 바탕으로 보드게임 카페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배우고 먼 미래에는 나만의 가게를 직접 운영해보려 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자


N잡을 하면 힘들지 않냐고? 나는 그렇지 않다. 직업이 여러 개면 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오히려 하나의 직업에 올인하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하나가 무너져도 다른 곳에 보험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고 능력이 대단한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다. 최근에는 나처럼 N잡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 있는 청년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그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여유롭게 그리고 풍족하게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여가시간에 절대 재테크 공부만 막연하게 붙잡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일들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들이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누가 이렇게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던데?" 라는 말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고 여가시간에 열정을 지속적으로 쏟을 만큼 좋아하는 게 무엇이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고민 뒤에는 자신의 열정을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야 한다.


돈보다도 더 중요한 건 N잡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N잡을 하는 이유 또한 단순히 돈 때문은 아니다. 어쩌면 자아실현의 의미에 조금 더 가까울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다양한 방면에서 나의 재능을 찾을 것이고 그 분야에서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늘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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