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도구를 채울까
데코 인테리어도 모두 끝나고 굵직한 일들이 모두 정리되고 나서, 비품 정리만 하면 되는 때가 되었다. 베이킹에 이용하는 큰 스텐 볼이나 컵, 접시, 실리콘 주걱, 체망 등을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 것이다.
비품을 넣을 수 있는 곳은 맨 처음 공간 오픈할 때 두 곳이 있었는데, 하나는 견고하게 주문한 조립식 선반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싱크대의 수납장이었다. 이중에 조립식 선반에는 스텐볼이나 오븐팬 등 무거운 것을 올리면 되겠다 싶었고, 싱크대의 수납장에는 실리콘 주걱이나 식기, 체망 등을 넣을 생각이었다.
선반에 스텐볼을 올리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신경쓰였던 것은 싱크대 수납장 안에 비품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싱크대 수납장은 동시에 두 가지 도구를 넣을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칸막이가 없이는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칸막이를 어디서 구해야 하나 생각하며 여기저기서 괜찮은 것을 찾아 보려 했는데, 맨 처음에 샀던 칸막이는 아주 얇은 플라스틱을 종이처럼 꽂아서 쓰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칸막이의 느낌은 주지만 힘이 너무 없어서 쉽게 밀려 내가 생각하는 견고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다시 찾아 보니, 조금 더 묵직하고 단단한 형태의 칸막이가 있었다. 길이를 조절하고 잠금장치로 고정하는 것이었는데, 더 견고한 분위기를 주기에 사용하기 좋았다. 문제는 아무 생각 없이 많이 쓰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왕창 주문해 버린 탓에 일부만 쓰고 나머지는 쓰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다.
큰 비품은 칸막이를 세운 싱크대 수납장 안에 잘 채워 넣으면 되었지만 작은 티스푼이나 젓가락, 실리콘 붓 등 작은 비품들은 칸막이를 세운다고 해도 쉽게 정리하기 힘들었다. 다행히 찾아 보니, 작은 상자 모양의 수납장이 있었다. 사이즈를 확인해 보니 싱크대 수납장 안에 딱 들어가는 사이즈였다. 수납장 안에 칸막이를 잘 채우니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오픈하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선반이 더 필요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많은 선반을 추가해 이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겉으로 비품이 난잡하게 늘어서 있는 너저분한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나름 잘 정리하고 있다.
조리도구 같은 것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쌓여 있는 것이 그대로 보이면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먼지도 잘 쌓이기에, 최대한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내 취향대로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