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브런치에서 글 쓴 지 4년 차. 브런치가 10주년이 되었단다. '작가의 꿈'으로 글을 써보라는 알람에 그냥 써 보고 싶었다. '저 멀리 틸리에서'라는 제목으로. 며 칠 후 내 글이 전시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아쉽지만 난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고 전시회 참여는 어려웠다. 혹시나 해서 아는 동생과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
"최고의 서비스로 섬겨주셨다. 오늘 기분 짱이었어. 혜영작가님 덕분에 우리가 뭐가 된 거 같았어.^^"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회를 다녀온 엄마한테서 카톡으로 말풍선이 날아왔다. 메시지와 함께 날아온 아빠, 엄마의 사진을 보니 정말 뭐가 되신 것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나도 괜스레 뭐가 된 것 마냥 사진을 보는 내내 입이 헤벌레 벌어졌다. 전시회 설명을 보면 3층으로 되어 있다던데 왠지 볼거리가 많을 듯싶은데도 역시나 우리 엄마, 아빠, 오로지 딸의 글이 있는 곳에서만 사진 7장을 찍었다. 뭔가가 더 있을 텐데.. 아쉽지만 전시회를 방문하신 다른 분의 글을 훔쳐봐야겠다.
어느 전시회를 가든 다른 사람을 빛내기 위해 그 빛을 밝혀주는 분들이 있다. 브런치 스텝분들. 나야 앉아서 가끔씩 글만 쓰면 되겠지만 이리저리 발로 뛰며 땀 흘리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별히 우리 부모님을 뭐가 된 것처럼 섬겨주신 오세진, 오예진 스텝분과 아래사진에서 기쁘고 정성스럽게 나를 가리켜주신 손석구 닮은 스텝분. 무지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브런치에서 <작가의 꿈>으로 응모했던 글입니다. '저 멀리 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