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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Jun 20. 2024

내 직업을 사랑한다.

항공엔지니어,  직업, 결정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가족, 명예, 자신감, 돈, 그리고 직업이 필요하다.


내 직업은 공항에서 평생을 항공기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항공엔지니어로 살아가며 월급을 받아 가족을 돌보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항공기와 공항에서 시간을 보낸다.


엔지니어로 업무를 하는 내 직업을 나는 사랑한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나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일반 회사처럼 직속상관의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되는 각 개인 엔지니어는 스스로 결정하고 업무를 해 나간다.

외부의 어떤 압력이 들어와도 정해진 절차와 매뉴얼에 따라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을 한다. 물론 혼자 만의 결정이 아니고 항공사, 지상직원, 승무원, 그리고 조종사와 협의하고 가장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내려진 결정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다. 최악의 결정은 수백 명의 승객들의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단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자격증을 최소 당하고 해고당할 수도 있다.


그래도 난 이 직업을 사랑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상황을 인지하고 좀 더 신중하게 어떤 것이 중요한지 결정하고 순서대로 업무를 처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만석의 항공기는 안전하게 날아간다. 35년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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