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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Jul 25. 2024

항공기와  함께

항공엔지니어,  비행기, 직업

 

오늘부터 갑자기 온도가 포근해지면서 봄날의 따뜻한 기온이 느껴진다. 저녁 마지막 비행기에 지상직원들이 분주히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항공기와 함께 한지도 햇수로는 36년이 되어간다.  항공기에 대한 배움을 시작한 시간까지 합치면 39년의 세월을 항공기와 함께하고 있다.


비록 의도했던 길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항공기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처음 공군의 전투기의 작은 동체의 수려함에 반해서 열심히 배우려 현장으로 요청해서 나갔다.


처음 배치된 공군의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었지만 몇 번을 간청해서 시작된 라인 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후에는 민간항공기의 크기에 놀라고 세상에서 가장 큰 A380 항공기와 가장 최신의 항공기인 A350까지 핸들링을 하고 있다.

호주에는 많은 항공 마니아들이 주말이 되면 시드니 공항의 직원 주차장으로 몰려든다. 멋진 항공기를 근접 촬영 하기 위해 모여서 몇 시간 동안 망원렌즈를 이용해 항공기를 촬영한다.


그러나 나는 언제든지 항공기를 원 없이 보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군시절에는 매일 항공기의 애프터 버터 섹션에 들어가기도 했고 항공사에 신입시절에는 대형기의 연료 탱크 안에도 들어갔다.


그 항공기들과 함께 세상을 옮기면서 매일 항공기와 동고동락한다. 항공기가 아파하면 곁에서 돌보며 다 고쳐질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제 내가 퇴직을 하고 싶을 때까지 항공기와 함께 할 것이다.

오늘 밤도 멀리서 날아온 두대의 항공기와  밤늦게까지  같이 있다가 안전하게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구름에 살짝 가려진 달빛이 보이는 강변을 따라 퇴근을 했다. 이제는 비행기와 함께여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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