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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Oct 12. 2024

풀, 론, 그리고 퍼차이스

항공기,  부품, 항공엔지니어


아시아의 한 항공사의 B787 항공기가 게이트로 도착하고 있었다.  그런데 항공기가 자꾸 기우뚱거리면서 흔들리고 있었다. 앞에는  공항의 컨트롤 차가 인도하면서 게이트에 도착했다.

항공기가 멈추고 노즈 랜딩기어 축이 살짝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왼쪽 타이어가 이상이 생겨서 그런 것이다.

왼쪽 타이어에 커다란 금속 조각이 박혀서 구멍이 생기고 틈으로 공기압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을 하고 안전하게 게이트로 왔다. 만일 항공기가 이륙을 하는 과정에 FOD 상황이었다면 무조건 에어리턴으로 게이트로 비상 착륙을 했을 상황이다.

빨리 노즈 타이어 양쪽을 교환해야 하는 긴급상황이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 재고를 확인했다. 해당 항공사는 단 한 개의 타이어만 보유하고 있었다. 긴급하게 같은 기종을 갖고 시드니에 운항하는 항공사들을 알아보고 타이어를 풀(POOL) 조건을 알아봤다.  여러 항공사 중에 다행히도 보유하고 있어 항공사에서 협조요청 이메일로 보내고 허가를 받고 타이어를 빌려 두 시간의 지연을 하고 작업을 마쳤다.


항공기는 결함이 생기고 부품 교환이 필요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항공기 부품을 확보해서 정비 지원이 가능하다.


- POOL Item: IATA 조약에  가입한 항공사들이 서로 합의하에 필수 부품들을 취항지에 보유하며 비상 AOG 상황에서 서로 빌려 쓸 수 있다.

- LOAN: Pool item을 제외한 부품으로 취항지에 있는 헝공사 간에 부품을 일정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빌려 쓸 수 있다. 이때 임대료가  엄청 비싸다.

- Purchase item(구매): 소요성 부품으로 필요에 따라 작은 부품들을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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