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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현 Jun 08. 2023

WEF가 관광경쟁력에서 관광발전으로 우회한 이유

세계관광경쟁력지수(TTCI)

2022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Travel & Tourism Development Index 2021을 발표했다. WEF는 2007년 처음으로 124개국의 여행 및 관광 경쟁력을 평가하여 순위를 발표해왔다. 

국가가 관광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갖추어야 하는가를 지수화하여 평가하고 국가별 순위를 2년에 한번씩 발표하는 보고서다. 이름하여 세계관광경쟁력 보고서(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Report). 국가의 관광산업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Index(TTCI)를 개발하여 이에 따라 각 국가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교하여 발표한다. 

2007년 발표된 이후 크게 3차례에 결처 TTCI는 수정되었다. 

초기 모델은 3개 분야(Regulatory framework, Business environment and infrastructure, Human, cultural, and natural resources), 14개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2015년부터는 총 4개 분야(pillar), 14개 부문, 90개 지표를 설정하여 평가하였다.  

4개 분야 및 14개 부문은 아래와 같다. (2015~2019년)

1) 환경조성(Enabling environment): 비즈니스환경, 안전 및 보안, 보건 및 위생, 인적자원 및 노동시장, ICT 준비수준

2) 여행 관광 정책 및 기반조건(Travel & Tourism Policy and Enabling conditions): 관광정책의 우선순위, 국제 개방정도, 가격 경쟁력, 환경적 지속가능

3) 기반시설(Infrastructure): 항공 운송 인프라, 육상 및 항만 인프라, 관광 서비스 인프라

4) 관광수요 촉진(Travel and Tourism Demand Drivers): 자연 자원, 문화자원 및 비즈니스 여행


TTCI는 기본적으로 경쟁우위론을 배경으로 한다. 국가(혹은 지역, 산업)가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인들을 파악함으로써 비교우위에서 열위였던 국가가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이론을 근간으로 한다. 

어떻게 하면 관광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관광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국가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던지고자 한 지표로 시장경제에 초점이 마춰져 있어 경쟁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의 취지와도 잘 맞는 방향인 것이다. 


하지만 COVID-19 펜데믹은 일상의 삶은 물론 시장환경 또한 변화시켰다. COVID-19뿐만 아니라 현재 인류가 처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짐에 따라 시장환경 자체의 전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도록 ESG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관광산업 역시 탄소배출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예외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2021년 세계경제포럼은 세계관광경쟁력지수(TTCI)를 세계관광발전지수(Travel & Tourism Development Index)로 수정하였다. 


총5개 분야, 17개 부문, 112개 지표로 확장하였다. 

The Travel & Tourism Development Index 2021 framework (WEF, 2022)

가장 큰 차이저은 다음과 같다. 

1) 5번째 여행/관광 지속가능성이 마지막 분야로 추가되었고, 여기에는 환경 지속가능성을 포함해 사회경제적 회복력 및 조건, 여행/관광 수요 영향 요인이 추가가 되었다.

2) 4번째 분야는 기존의 '관광수요촉진 요인'에서 비즈니스 여행이 제외되고 Non-leisure resources가 추가되었다. 관광여가부문이 아닌 자원들로 여기에는 Forbes Global 2000 HQ locations, Presence of global cities, number of top univerisities, non-leisure tourism digital demand 가 하위 지표로 추가되었다. 이는 관광수요를 촉진하는 것이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의 존재만이 아니라 글로벌 도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수요촉진 요소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보듯이 이제는 한 국가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보는데 있어서도 지속가능 발전을 고려하여 '환경적 지속가능성' 이슈, '사회경제적 환경-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관광목적지는 물론 관광기업들의 ESG경영 노력이 관광산업에 더욱 중요해졌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관광목적지도 필수적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ESG'를 고려해야할 때다. 


#ESG #관광경쟁력 #지속가능발전목표 #UNSDGs #SDGs #관광발전 #관광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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