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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 지금 Nov 19. 2021

역기획 프로젝트 #2-2 망한 뱅크 샐러드 개선안

앞서 뱅크 샐러드 개선안을 작성했지만,

개선점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키고 살펴보고 찾아보던 중 가장 눈에 띄어서 작성을 시작한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한다. 


사실 그 내용은 단순한 UI/UX 개선이었다.

단순한 UI/UX 개선이라도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찾은 개선안은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저 불편한 점일뿐. 찾고 벤치마킹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왜?'라는 질문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두고두고 상기하기 위해 지우지 않을 용도로 남겨두기로 마음먹었다. 초보 기획자들이 다 이런 생각에 빠지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은 수만 번의 실패를 감싸준다
- 조지 버나드 쇼


혹시라도 이 문서를 처음 접했다면

이전글을 참고를 하고 이 문서를 보시면 좋겠다.

3번까지의 항목은 이전글에서 참고 할 것.


4. 사용시 들었던 의문

뱅크샐러드에서 나의 자산 항목을 보여주는 화면이 있고 내가 굳이 정리하지 않아도 자산의 다양한 종류가 보여져서 좋다. 그러나 뱅크샐러드는 1: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인데, 내가 가진 자산 항목 외의 부가적인 항목까지 보여준다. 굳이 모든 종류의 자산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길어도 너무 길다. 실제로 내가 이용하는 아이템은 단 6개이다. 뱅크샐러드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아이템은 총 13개. 나는 내집도 없고 차도 없는 뚜벅인데.. 부동산과 자동차는 왜?


5. 개선방향

유저가 이용하는 아이템만 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단순하게 만들기!

뱅크 샐러드를 이용하는 유저는 어떤 사람일까?


[가계부 이용 목적]

- 결제할 때마다 기록이 돼서 가계부 정리가 쉬움

- 내가 가지고 있는 통장, 카드 정보 불러와줘서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체크 가능


뱅크 샐러드의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매력적이게 포장하자. 

1. 유저가 이용하는 주요 아이템을 더욱 부각시키고

2. 주요 아이템과 수익모델을 직결시키자. -> 수익모델은 카드 발급인데, 일회성 수익모델이 되지 않을까? 장기적인 수익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 여기서부터 막혔다. 장기적인 수익모델로 만들기 위해서 자산 탭이 짧아지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기사를 찾아봤다.


그러나 2020년 금융위원회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은행 앱에서 타행계좌나 신용카드 이용 실적 등을 조회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토스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은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 등 IT기업도 뱅크샐러드의 자산관리, 가계부 UI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뱅크샐러드가 밀고 있는 서비스를 다른 서비스에서도 할 수있다면, 뱅크샐러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도대체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일단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6. 벤치마킹

a. 소모임: 

정보: 정모 취향이 같은 좋은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즐겨요! 나의 관심사를 설정하고 관심사에 기반한 모임 활동 가능

(관심사 설정) 컨텐츠 구성요소: 관심사 선택하기 → 관심사 선택 → 업종 선택 → 저장

b. 바이브

정보: 음악은 같이 들어야죠! 좋아하는 음악은 물론, 좋아할 음악까지 들려주는 취향 저격 뮤직 서비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설정하고 선택에 기반한 비슷한 노래와 아티스트 추천.

(아티스트 설정)컨텐츠 구성요소: 아티스트 선택하기 → 좋아하는 아티스트 선택 → 연관 아티스트 추천 → 완료


7. 개선안

...


여기서 부터 진짜 무언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연구를 해도 답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뱅크샐러드 주 이용자층에 대해 여러 커뮤니티를 돌며 조사를 해보았다. 가계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가계부 뭐 써?"라고 올라온 질문에 뱅크샐러드가 많이 달렸다. 그런 의미로 가계부를 확인하러 뱅크샐러드에 입장을 한 유저에게 자산의 항목이 많고 적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라는 생각이들었다.

아래의 가정은 내가 뱅크샐러드의 모든 지표를 확인할 수기 때문에 내린 가정이다.


가정:

유저가 뱅크샐러드 이용하는 목적은 주로

가계부를 사용하기 위함이다.

첫번째 탭: 자산 , 두번째 탭: 가계부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두번째 탭의 가계부 영역이 일반 소비자들은 훨씬 많이 사용하는 곳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첫번째 탭의 자산 항목이 UI가 많든 적든 무슨 상관이며 이러한 항목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뱅크샐러드에는 어떤 이점과 소비자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을 것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내가 보기 좋은 UI로 수정하고 제안을 했었던 것이다.


사실 이러한 결론을 내리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그럼 뱅크샐러드가 정말 나아가야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많은 고민을 했고 당장 뱅크샐러드가 내가 생각한 개선안으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긴한다. 하지만 뱅크샐러드의 수익을 생각한다면 내가 생각한 개선 방향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결론

내가 내린 결론은 이러하다.


뱅크샐러드는

1. 가계부다. 

2. 뱅크샐러드의 주된 수익 구조는 유저에게 카드를 추천해주고 수수료를 카드사로 부터 받는것이다.

뱅크샐러드는 유저가 뱅크샐러드에서 추천하는 카드 발급하고 사용하게 해야한다.


그러나 가계부의 순기능은 생활비를 파악하고, 생활비를 줄여나가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뱅크샐러드의 비즈니스모델(카드 중개)는 유저의 반발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생활비를 아끼려고 접속한 유저에게, 카드 발급을 부추긴다면, 서비스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일부 카드의 경우 유저가 카드 발급하면 대가로 카드사에서 현금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현금을 받을 수는 없다.

유저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그냥 지출되는 카드보다 더 나은 조건(할인 혹은 포인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유저 입장에서는 좋다. 그러나 이 또한 1회성이다. 카드 발급이라는 수입은 지속적인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뱅크샐러드는 이용자가 같은 금액을 사용하지만 

같은 금액을 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고 답을 내렸다. 

그래서 뱅크샐러드 개선안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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