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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양러너 Apr 04. 2022

일일대화록 1

- 봄길의 산책 -

양양일보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가 혼자 지친 나를 위한 짤막한 대화록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어느  날 오후. 아빠(36) C(36개월) 동네를 걷고 있다.


C씨는 오빠 A, B씨와 놀다가 쉬야 타이밍을 놓쳐 아빠 옷을 물들인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밖으로 나선 직후였다.


C씨는 공룡 모양을  노란색 얇은 패딩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걸어간다.


아빠는 C씨의 킥보드를   어깨에 짊어지고 걷는다.


요즘 동네 36개월 아이


C : 아빠랑 다니면 너무 힘들어.


아빠 : ...?


C : 아빠는 말도 하나도  듣고. (체념한 듯)에휴…


아빠 : ........



나는 하라는   했는데...


봄인데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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