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8비트 컴퓨터 중에서도 XT 가 아닌 AT 급의 컴퓨터를 부모님이 구입하게 하여 그걸 가지고 삼국지2 나 페르시아왕자2 를 아주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 종류는 다르겠지만 지금처럼 아주 사실화된 그래픽이 아닌 아주 단순화된 그래서 각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정도로 단순화된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이름을 날렸던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장님들의 에피소드를 묶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때 실리콘 밸리 한 주차장에서 사무실을 열고 그 근처에서 기업 중심으로 엑셀 이전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로토스?), c 이전 개발도구(비주얼베이직), 최초의 GUI OS 등을 납품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세계 대부분의 OS 를 납품하는 애플, 마소가 되었고 그저 야후에 내장 검색엔진을 빌려주는 대가로 일부 인건비를 겨우내 벌던 작은 회사가 구글 이라는 거대한 지구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했다.
그래서 그 개인의 에피소드가 이제는 it의 역사가 되어버렸다. 그 관점에서 시작한것이 바로 이책이다. 하지만 단락별로 다른 사람들이 나오므로 한장 한장 완전 다른 인물에 대한 다른 이야기가 발생되어 그 설명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관심이 없으면 그 단락은 좀 읽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진짜 유명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면 쉽게 읽히는 그런 책이다.
예를 들어 잡스와 위즈니악의 에피소는 흥미진진하였는데 그 일례를 들자면(스포일러 있음) 알타리 라는 회사에서 알바겸 일을 하고 있던 잡스에게 회사가 벽돌깨기의 최적화를 부탁했는데 이를 다시 위즈니악에서 하청을 주고 거기에 기한이 일주일밖에 없다고 제약을 더 걸었는데 위즈니악이 이를 극복하고 최적화에 성공하여 (알타리 회사는 크게 기대를 안했던 모양이다) 이를 보고 했더니 알타리에서 보너스로 5000달러를 받아 위즈니악에게는 350달러쯤 챙겨주고 잡스는 나머지 돈을 챙겨 여행을 떠났다는 애피소드는 알고 있는 인물들의 성격을 잘 드러내면서 뭔가 복잡한 감정을 발생시키는 아주 즐거운 이야기 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별도로 내가 모르는 인물은 그닥 잘 기억에도 안남았던것 같다. 하지만 글쓴이의 설명처럼 그 지역 몇개 학교 출신의 엔지니어, 관리자들이 지금 전 세계를 주무르는 회사의 오너나 관계자거나 핵심 엔지니어 이며 그 가치관이나 여러가지 변수가 적용된 결과물들이 이제는 내 검색엔진, 나에게 보여주는 광고 등에 영향을 미치는걸 생각하면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