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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Jun 28. 2024

2024.06.26 조명 조립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명이 드디어 배송되었다. 국내 모 사이트를 통해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주문했는데 미뤄지고 미뤄지다 끝내 환불받고 로얄디자인 영국 (로얄디자인 한국이 영국과 통합되었다)에서 재주문한 조명. 페덱스를 통해 거의 열흘 만에 도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로얄디자인에서 구매할걸.


현지 세금은 물론이거니와 한-EU FTA 덕분에 관세도 면세다. 물론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번거롭지만 직접 로얄디자인 영국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이상하게 메일로 요청하면 묵묵부답인데 전화하면 바로 발급해 준다.


무게가 50kg이 넘는다. 저 조그마한 대리석 무게가 상상 초월이다. 혼자 옮기기 쉽지 않으니 주의하자. 물론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설치까지 해줄 테지만 대신 가격이 100만 원 이상 차이 난다.



생각보다 높이가 높아 마무리를 위해선 사다리가 필요하다.



예쁘다.


높이가 2.4미터가 넘어 아파트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곤란할 듯싶다. 색온도는 2700K, LED 버전이라 디밍도 되고 플리커도 없고 연색성도 준수해 보인다. 특히 저렇게 특이한 모양의 업라이팅도 포함되어 있어 배광이 재미있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이 조명의 오리지널 디자인이 1962년도라니 유럽 놈들 참 대단하다.



잠깐 아르떼미데의 베스트셀러 톨로메오와 NEMO의 linescapes pendant horizontal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한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LED 버전. 나름 센서도 내장되어 있어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켜지고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데 슬로모션 카메라로 보면 플리커가 엄청 심하다. 이 이후로 아르떼미데에 대한 나의 신뢰는 바닥이 되었다. 우리 집에 있는 수많은 조명 중 유일하게 이 녀석만 플리커가 있다. 중고로 팔아버릴까 라는 생각까지 든다. (벌브 버전이라면 플리커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요건 NEMO의 펜던트이다. 업라이팅/다운라이팅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고 무엇보다 DALI 드라이버 버전도 존재하는 엄청난(?!) 물건이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구할 수 없어 기본 버전을 구매한 다음 별도의 디밍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개조해야 한다. 이 때문에 NEMO라는 회사에 호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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