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여사 Oct 31. 2024

2024년, 올해의 One Thing은? <원씽>

책 읽는 워킹맘 

8월부터 회사가 바빠져서 브런치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다시 회사는 바쁜 시즌이 되었지만 왜 꼭 바쁠 때는 딴짓이 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그래서 돌아왔습니다 :-)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책을 열심히 읽는 워킹맘으로 잡다한 관심사들에 대한 독서 기록을 적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23년에는 한 해 동안 독서모임에 가입해서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나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책들과 나도 관심 있었는데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된 책들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읽으며 즐거운 한 해를 보내고 2024년에도 독서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주최자분이 더 이상 독서모임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셔서 섭섭하던 차, 나는 그분만큼 영향력이 없지만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1월 독서모임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 1월 첫 책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을 함께 읽기로 하고 저는 그 책은 이미 읽었으므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이 <원씽>입니다.


20년 전쯤 회사에 입사했을 때 멀티태스킹을 해야 하고,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누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와는 너무 달라졌고, 너무 빨라졌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멀티태스킹은 허상이며 그 반대로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도 허상이라고 하는 글도 종종 보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란 달성할 수 없는 허상과도 같다는 생각을 아이를 낳은 이후 19년간 해온 저는 이 것들이 모두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풀타임 근무자이자 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일가정양립이라는 달성불가능한 목표  대신 현재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집중해 왔습니다. 모든 것의 중간이란 이도 저도 아니게 되니까요. 회사에 메여있는 시간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내가 쏟을 수 있는 에너지의 배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회사일보다는 아이들에 집중해서 가정이 70% 회사가 30% 정도로 중요도를 설정했었고,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회사에 에너지를 쏟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지금은 회사와 가정 외에 나에게도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여력이 생겼습니다.


올 초 이 책을 읽으며 2024년 올해 나의 one thing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올해 첫 블로그 서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11월이 된 지금 2024년을 돌아보니 올해 저의 one thing 은 "회사 업무에서의 성장"인 듯합니다. 올해에는 회사 업무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MBA 코스 수료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했었고 자격증 취득은 하지 못했지만 MBA 코스 수료는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갑자기 바뀐 업무에 있어서도 안정적으로 해나가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해 봅니다.  


1년 전 읽었던 책을 정리하며 복기해 보니 그때 생각했던 것들과 내가 해 온 것들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네요. 브런치에 종종 들러 다시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