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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Nov 15. 2024

리더가 될 준비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책 읽는 워킹맘

남편이 팀장이 되면서 사놓은 책들 중에 저도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듯싶어서 (풋) 읽어보았습니다. 몇 년 전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코치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코칭"의 냄새가 난다 싶더니 정말 코치가 쓴 책이었네요.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난 후 저자분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 


오랫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제일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한 우물만 파지 못한 것입니다. 번역일을 하다가 외국계 회사 영업부서 영업지원업무로 시작하여 관리부서의 회계, 자재, 구매, 인사 등등의 업무를 왔다 갔다 맡다 보니 얕게 아는 것은 많은데 깊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 다니다 보니 어찌어찌 승진은 했다만 전문성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업무 관련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외국계 기업이라 그런지도)은 승진을 했다 하더라도 같은 업무를 쭈욱 하는 일도 많고 팀으로 묶여있다고 해도 각자 맡은 일을 하는 것이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리더는 스스로 일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을 잘 맡겨서 그 일을 성공하도록 만드는 게 일 잘하는 리더. 제가 간과한 것은 이 부분입니다.  


회사에서 존경할 만한 어른들이 하나 둘 은퇴하고 그 밑의 사람들이 리더가 되면서 점점 회사에 대한 회의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한 우물에 있는 나도 그 나물에 그 밥이지 않나 싶고요. 내가 원하는 리더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인물도, 명확한 이미지도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바라는 리더의 상이 이런 것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리더는 보고 배울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롤모델, 명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주는 의사결정자, 그리고 협업 및 갈등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팀장은 팀원에게 이상적으로 기대하는 전문 역량과 스킬, 성과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목표 대비 현재 구성원의 능력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팀원이 일하는 방식과 성향, 태도, 습관을 파악하여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것을 바꿔야 할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리더로서의 역량을 함양하고 싶어 OKR을 시작하고 그 첫 번째 plan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첫 책을 참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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