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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Nov 19. 2024

물건부터 마음까지 비우는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

책 읽는 워킹맘

6월 한달동안 쇼핑에 빠져버렸습니다. 쓸데없는 물건을 잔잔바리로 사기도 샀거니와 하릴없이 당근을 스크롤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서 7월에는 쇼핑금지와 미니멀을 시작해야 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7월 독서모임의 책은 미니멀로 정하고 이 책을 선택해봤습니다. 몇년 전 미니멀리즘을 알게 된 후 미니멀리즘과 관련된 유명한 책들은 거진 다 읽어보았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정리하고 소비를 줄이는 것과 관련된 책은 많이 읽었으니  이번에는 조금 다른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다. 


이 책은 물건을 정리하는 것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정돈하고 몸을 정돈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나에게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약간 삶의 지혜, 철학 같은 느낌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그런 내 생각과 일치하는 책이어서 반가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개의 미니멀 주제를 선택해서 소비를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내 옷 안사기".  미니멀리즘을 접한 후 2년 동안 한달동안 쓸데없는 물건 안사기, 무지출 챌린지 등등을 시도해보면서 몇달에 한번 정도는 디톡스의 개념으로 소비를 줄여보는 방법이 나에겐 맞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년 한해동안 No-Buy를 시도해보았는데 스트레스만 받고 매번 실패해서 자괴감만 들었거든요. 

요즘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데 미니멀과 별개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챕터가 있어 좋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리석음 (저런 말을 하는 의도가 뭘까?)과 분노(분명 나한테 악감정이 있는 거야) 그로부터 나오는 욕심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다)을 버리고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관찰하여 순간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여유를 갖고, 고민을 거친 후에 문제에 다가가야 한다는 책의 내용처럼 생활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잔잔바리로 화나는 상황은 이런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가끔 참을 수 없을 때 어리석음과 분노가 차올라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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