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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Nov 20. 2024

어쩌면 유쾌하게 나이들기 <어떻게 늙을까>

책 읽는 워킹맘

8월 독서모임의 주제를 고민하던 차 발견한 책입니다. 우연히 책을 사러 중고서점에 들렀다 이 책을 발견하고 한달동안 어떤 주제로 어떻게 독서모임을 진행할지 영감이 파바박 하고 떠올랐습니다. 기존까지는 선택한 책에 관한 이야기만 나누었다면 노년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면서 은퇴준비와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하고 한달 동안의 질문들을 나누며 한 달 동안의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노년의 일본 여성들의 에세이를 종종 읽습니다. 사노 요코 의 <사는게 뭐라고>라는 책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본받을 만한 노년의 롤모델, 특히 여성 롤모델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밀라 논나 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좋습니다. 얼마전 밀라 논나님은 유튜브에서 공중파까지 진출하셨더라구요. 훌륭한 커리어를 가지신 분의 겸손한 태도가 돋보이는 분이십니다. 그러고보니 헤이조이스에 멘토로 선정되어 담당자와 미팅할 때 멘토 신청을 받고 보니 이런 분들이 다들 어디에 계셨었는지 모르겠다고했던 담당자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사노 요코님이나 다른 분들도 그랬지만, 나이가 들면 조금은 시니컬해지고 관조적이 되나봅니다. 보통 일본 여성 작가들이 쓴 노년에세이는 "노년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 작가들의 노년 에세이는 가끔 불편합니다. 이 책은 "난 이런 삶을 살았고 이런 성향이야. 그런데 뭐 어때?"라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Somewhere towards the end>. <어떻게 늙을까>라는 한글 제목은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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