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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Dec 17. 2024

40대 워킹맘의 노후 자산 (퇴직연금)

제가 은퇴 후 매달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결정한 금액은 월 200만 원입니다. 월 200만 원의 생활비를 준비하기 위해 파이어족의 계산법을 적용해 보면 1년에 24백만 원, 25년 기준으로 6억 원이 필요합니다.


나라가 장려하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구조’ 중 제가 국민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은 60세까지 일한다는 전제 하에 65세부터는 사망할 때까지 100만 원선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 고갈문제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점점 늦춰지고 있고 연금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연금 가입자가 수령한 월평균 수령액은 65만 원이며 중위금액은 419,000원이라고 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그 해부터 빠짐없이 국민연금을 납입한 저는 그래도 평균 수령액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보수적으로 현재 받을 수 있는 금액의 50%인 국민연금은 월 50만 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그러면 준비해야 하는 월 200만 원에서 50만 원 빠진 150만 원이 준비해야 합니다. 150만 원 x 25년 = 1억 5천만 원이므로 노후 준비 자금 6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을 뺀 4억 5천만 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2006년까지 매년 말 한 달 치의 퇴직금을 지급하던 저희 회사는 2007년 퇴직연금을 가입해 주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는 개인들이 운용할 수 있도록 DC 형으로 가입해 주었는데 2021년까지 그냥 정기적금에 넣어두는 바보 같은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납입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수익률을 연으로 환산하면 1% 언저리... 그걸 깨달은 2021년부터 펀드와 TDF 등으로 운용하기 시작했지만 잃어버린 십여 년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도 제가 가진 자산 중 퇴직연금액이 가장 큽니다. 수익률은 미미하지만 회사를 열심히 다닌 보람을 여기서 찾네요. 


알아보니 퇴직연금은 60세부터 수령이 가능하고 80세까지 지급된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내가 가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는데 60세까지 납입하고 2.75%의 수익률로 계산된 저의 퇴직연금 예상 월 수령액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십여 년을 잃어버렸고 60세까지 납입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 이 부분도 보수적으로 수익률 0%로 계산하니 30%가 깎이네요. 이것도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으로 50%정도인 월 70만 원으로 월수령액을 반영해 봅니다. 


그러면 200만 원 - 국민연금 50만 원 - 퇴직연금 70만 원 = 제가 준비해야 할 금액은 월 80만 원이 남습니다. 그러면 2억 4천만 원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6억이라는 돈은 언제 준비하나 까마득했는데 쉬지않고 회사생활을 한 덕분에 강제적으로나마 모아온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준비해야 할 금액이 2억 4천만원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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