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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의 기아 니로플러스 전기차를 타며 든 단상

확장은 해야 하는데 걸림돌이 많은 카 헤일링 서비스의 전기차

어쩌다 보니 편하게 쓸 차가 사라져 요즘 자주 타고 있는 동네 쏘카, 기아 니로 플러스. 당연히 전기차입니다. 주로 중단거리 - 주행거리 100km 안팎을 달립니다. 이 정도면 충전할 필요 없이, 1km당 100원의 가장 싼 주행요금으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 등 적당한 수준의 운전자 보조 장치와 운전대 열선, 운전석 통풍/열선 시트, 애플 카플레이 같은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지붕이 높아 공간 널찍하고, 시트를 접으면 큰 물건 넣기도 편해 당근(음???)용으로도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물론 승차감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운전자나 앞자리만 탄다면 큰 불만 없이 - 좋다는 말이 아니지요 - 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택시로 경험했던 뒷자리는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급스러운 차는 아니니까요. 에코 모드에서 액셀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쭉쭉 미끄러지는 타이어는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하렵니다.

타면서 느끼는 건 ‘이 정도라면 이동수단이라는 도구로써 꽤 괜찮은데…’였습니다. e-GMP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차에 익숙해진, 그래서 눈높이가 올라간 사람들에게는 부족할 것이고요.

아쉬운 건 쏘카의 운영 방식입니다. 위 사진처럼 전기차 사용 후 충전해서 반납하면 크레딧을 제공한다는데… 맞는 충전소를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대부분 완속만 알려주는 데다 분명 쏘카 앱에서 확인한 24시간 운영한다던 급속 충전기는 쓸 수가 없더군요.

서울시나 환경부의 급속 충전기는 쏘카의 충전카드 인식이 되지 않고요. 어젯밤 9시에 반납해 아침에도 쓰는 상황이라, 반납까지 시간이 좀 있길래 제가 충전해 두려고 돌아다니다가 포기했다지요.


또 반납할 때 다음 사람이 쓰기 쉽도록 주차 위치 사진을 올리는 데요, 밤이나 아침 동안 충전을 하느라 차가 움직였더군요. 이럴 거면 왜…


쏘카나 그린카 같은 카 헤일링 서비스는, 도시가 커지고 주차 공간의 부족과 거주비 상승으로 인한 차 소유의 어려움 등으로 더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차를 공유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경제 운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개인 자가용으로 쓸 때보다 연비가 나쁘다는 말이므로 이걸 전기차로 바꿨을 때 배출가스 감소 효과는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높은 가격과 사용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숙제가 분명합니다.


고민할 부분이 많은 영역이네요.


#쏘카 #기아 #니로플러스 #전기차 #충전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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