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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컨티넨탈GT X 하태임 작가 한정판을 보고

1년 넘게 걸린 섬세한 프로젝트의 멋진 결과물

낮에 다녀온 벤틀리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론칭 현장입니다. 하태임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시그니처 포인트인 ‘컬러 밴드’가 곳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외장 컬러는 전시된 차인 순백색의 ’아이스‘와 ‘블랙 크리스탈‘ 두 가지에 하태임 작가가 선정한 다섯 가지 컬러 리치(Rich), 아틱블루(Arctic Blue), 하이퍼액티브(Hyperactive), 리넨(Linen), 탄자나이트 퍼플(Tanzanite Purple)로 컬러밴드를 넣어 총 10가지 조합의 10대만 만들어지는 한정판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외관은 기본형 컨티넨탈 GT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체 아래를 두른 액센트 컬러만 대표적인 핑크가 들어갔지요. 하태임 작가에게 여쭤보니 “외장은 멋진 디자인을 유지하고 싶었다”고 하시더군요. 일주일 정도 차를 받아 타셨다는데요, 차는 정말 좋았는데 고급차라 좀 부담스러웠다고 하시더군요. ㅎㅎㅎㅎㅎ

한편 실내에는 작가님 작품의 테마인 ‘컬러밴드’가 곳곳애 쓰였습니다. 센터 패시아를 포함해 둥근 공기배출구 주변과 대시보드, 시트, 도어 스텝의 트레드플레이트 등입니다.


전 좀 특별하게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 코리아 담당 상무와 하태임 작가님에게 질문을 드렸지요. “차 안팎의 다른 재질에서 어떻게 오리지널 작품의 시그니처 컬러를 표현할 것인가”였습니다.

특히 다이아몬드 무늬가 들어간 크롬 재질의 에어벤트 주변과 메탈 재질의 트레드플레이트는 ‘컬러’를 입히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쉽게 만들 수도 있으나 어쨌든 ’자동차의 내장재‘라면 그에 걸맞은 품질은 물론 내구성도 갖춰야 하니까요. 영하 40도~ 영상 80도를 오가는 실내에서 (최소한) 보증수리 기간 이상 동안 “똑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하니까요.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했다네요. 46억 개의 선택이 가능한, 그러니까 세상의 거의 모든 재질을 선택해 차를 주문할 수 있는 뮬리너 부서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이지요.


사실 하태임 작가님의 작품들은 캔버스에 붓을 이용해 아크릴 물감으로 원의 일부를 연속해 그리는 형식입니다. 이게 메탈 위에, 블랙 하이그로시 위에, 가죽 시트 위에 올라갈 때는 재질 차이로 표현이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작가님도 선택한 컬러들이 잘 재현되어 만족하셨다고 합니다. 되려 다른 재질에서, 특히 대시보드의 블랙 하이그로시에 들어간 컬러밴드들은 깊이감이 더해져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에게는 원의 일부인 이 컬러밴드는 우주의 별들이 그리는 궤도의 부분처럼 보였습니다. 그게 블랙 하이그로시와 메탈 위에서 더 우주와 같아진 느낌이었다죠.

왜 코리아 리미티드라며 좀 더 전통적인 기법은 아니라 왜 모던 아트일까 싶었습니다. 사실 그간 여러 회사에서 수묵화와 자개를 활용한 것들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벤틀리는 새로운 고객들에게 맞는 방향성에 맞춰 모던 아트로 방향을 잡았고 하태임 작가와 함께 했다고 하더군요. 컨티넨탈 GT가 작년 기준으로 국내에 약 300대 정도가 팔리는 걸 생각하면 사실 적은 수는 아닙니다. 그래서 꼭 국내 한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드는 데 1년이 넘게 걸렸거든요.

현장에서 이 차를 사는 사람들을 ‘오너가 아닌 콜렉터’라고 부르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 소유만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콜렉터’들에게는 하태임 작가의 0호 작품과 영국 크루 공장 방문, 또 다른 콜라보 브랜드인 맥켈란의 200주년 기념 한정판 구매 자격 등을 함께 주게 됩니다.


몇 대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전 이번 토요일 밤 지나서 생각해 보려고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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