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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을 만나고 오다

처음 같지 않은 첫 순수전기차, 아메리칸 럭셔리의 현신이랄까.

어제 국내에서 공개된 캐딜락의 첫 순수전기차 리릭(LYRIQ)입니다. 가사나 시를 뜻하는 Lyric의 변형인데, 마지막 문자로 Q를 쓴 것은 그간의 캐딜락 콘셉트카들이 다 그랬습니다. Evoq, Celstiq 등등이 그랬고요.


2022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판매가 되었으니 국내 도입이 좀 늦게 된 셈입니다. 원래도 2020년에 판매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여러 이유로 미뤄졌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차는 미국 테네시에서 만들고, 역시 조인트벤처로 미국에 세운 LG엔솔 공장에서 공급한 파우치형 새 배터리를 씁니다. 각각의 파우치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이 무선 방식입니다. 앞, 뒤 및 AWD 서포트 모듈 등 세 가지 동력원까지 합쳐 얼티엄(Ultium) Drive 등으로 불립니다. 102kWh 배터리와 앞뒤 듀얼모터로 500마력/62.2kgf.m의 출력을 냅니다. 그래서 모델명 뒤에 붙는 ‘600’이라는 숫자는 610N.m의 토크를 기준으로 나타낸 겁니다. 다음 사진에 있는 것처럼 190kW급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콘셉트카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겉모습이 정말 멋진데요, 특히 풍요로왔던 시절 캐딜락의 상징과 같았던 긴 후드를 비롯해 C필러 이후 뒷모습이 멋집니다.

전체적으로 겉모습에 장식이 많고 선이 복잡한데, 이게 지저분하다기보다 ‘화려하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1950년대와 60년대 제트 시대를 지나며 가장 멋진 차를 만들었던 캐딜락과 GM의 유산이 그대로 이어졌더군요.

실내도 고급스럽습니다. 소재 자체와 이의 배치, 표면 질감 등등이 좋습니다. 동작들이 우아하고 여유롭기도 하고요.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주자 답습니다.

사실 기존의 어느 브랜드도 ‘첫 전기차’는 상태가 나빴습니다. 세팅의 노하우도 없고 조금은 급하게 내놓아야 했으니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마 캐딜락도 그런 위험을 피하고자 여러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했고 론칭이 미뤄진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로써 일단 실내에서 본 리릭은 꽤 높은 수준이어서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아마 6월 중에 시승행사가 있을 텐데요, 그때 도로와 밖에서 타 보고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지요.

참, 리릭은 도산대로에 있는 ‘하우스 오브 GM’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뜰리에처럼 운영되는데요,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캐딜락 홈페이지나 네이버 등에서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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