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맛집이라 소문난 커앤시 대표님께 직접 듣는 카페 인테리어 이야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원래는 디자인 사무실로 공간을 얻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창밖의 풍경을 혼자서 보기엔 아까워 자연스럽게 일부를 카페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창문 밖의 풍경을 볼 때 시선에 걸리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었어요. 특히 왜 액자를 걸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창문 밖 풍경에 손님들의 시선이 오래 머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건 시선의 깔끔함입니다. 창밖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앉는 손님들의 시선을 고려하여 테이블이나 의자의 높이를 조절했어요.
오피스 중심에 있어 점심시간에 직장인 분들이 단체로 오시는 편이라 편안하게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동일한 규격의 사각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매장의 주요 색상은 창밖 풍경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깨끗한 화이트, 그리고 시티와 어울리는 무게감의 블루를 선정했습니다.
이곳에서 머문 경험이 손님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매틱 기계 또한 추억을 남기실 수 있도록 놔두었는데요.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리미티드 에디션의 프레임 등 재미있는 이벤트들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손님뿐 아니라 직원들의 편리한 동선도 매장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에요. 바쁜 시간대나 회전이 많은 날엔 아무래도 반납 관리가 가장 어려운 것 같은데요. 멀리 반납대에 가지 않아도 가능하도록, 반납된 쓰레기나 집기들을 바로 정리할 수 있는 동선을 잡는 데에 가장 큰 신경을 썼습니다.
심플하게 커피랑 담배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커피앤시가렛’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짐 자무쉬의 영화 제목도 떠올라 근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메인 블렌드는 클래식한 컵을 추구하는데 커피앤시가렛의 창밖 풍경이 딱 그런 모습입니다. 오래된 서울의 클래식하면서도 다양한 레이어가 있는 도시의 모습. 풍경을 그대로 떠올리며 만든 블렌드이기에 도시와 서울이 담긴 직관적인 이름으로 네이밍 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고, 꼿꼿하고 다층적인 매력의 서울.
이런 매력을 커피앤시가렛의 원두와 굿즈에 담고자 했어요.
본 인터뷰는 직접 진행한 인터뷰 중, 22년 7월 27일 코케 인스타그램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