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디자인 교육을 위한 팁
대학의 커리큘럼은 대부분 산업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물론, 응용 산업군이 있는 학과의 전공일 경우에 그렇다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디자인학과가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적인 대학 디자인 교육은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것입니다. 대학은 산업계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한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서 배출시키고 여기에 학문적 타당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산업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인력을 잘 활용하고 산업을 부흥시키면서 대학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교수님들은 전임과 비전임으로 나뉩니다. 전임교수님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의 단계이고, 비전임 교수님은 대학마다 부르는 호칭이나 직급이 조금씩 다릅니다. 주로 계약 상에는 강사가 됩니다. 그 외에 필요에 의해서 겸임, 특임, 초빙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교수님들이 계시지요. 일단 대학 강단에 설 정도라면 기본적인 검증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다음은 개인적인 의지와 명분의 문제입니다.
"저 교수님은 참 좋아, 저 교수님은 실력이 없어"라는 다양한 평가를 합니다. 공식적인 평가도 학기말이 되면 합니다. 교수님들도 학생들 평가를 은연중에 합니다. 서로가 평가의 대상인 셈입니다. 그러나, 말이 아닌 글로 할 때에는 약간의 필터링을 거칩니다. 그러다 보니 속 깊은 표현과 평가를 받기 어려운 점도 존재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동일합니다. 교수님들은 우수한 학생이 좋은 결과를 내길 바라고, 학생들은 우수한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바랍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두 가지 니즈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마찬가지로 학생은 교수님과 대학의 책임입니다. 단, 그 학생이 기본적인 수학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다는 가정하에서 이 논리는 성립합니다. 그다음은 교육자의 몫이 됩니다. 누구나 초반에는 열정과 의지가 있습니다. 교수님들도 첫 임용시기에는 그랬을 겁니다. 그러다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겠지만 긴장이 풀어지면 열정도 함께 식습니다.
우수한 자질을 가진 교수님들이 다시 한번 긴장하고 열정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한 가장 큰 조건은 학생들의 의지입니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면 맥이 풀립니다. 반면 전공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불타오르고, 숱한 질문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접하게 되면 움츠렸던 마음이 기지개를 켜게 됩니다. 뭐라도 하나 더 주고 싶고, 하나라도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사람인지라 감정도 마음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습니다. 힘들 때는 같이 힘이 되어줘야 지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습니다. 학생의 입장도 많이 어렵고,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의욕이 저하되는 시기도 있으리라 봅니다. 대학에서의 전공교육은 서비스 제공자인 교수님과 서비스 수혜자인 학생 간의 상호작용입니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교육자의 열정, 학생의 재능과 의지가 더해져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합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습니다. 교수님들은 초심과 열린 마음으로 전공분야를 더욱더 발전시키고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잘 이끌어 지도해주시고, 학생들 역시 항상 교수님들이 긴장할 수 있는 빛이 나는 젊음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힘들 때 함께 위로하고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이상적인 관계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