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고 그냥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취업을 못하면 취업준비생이 되고, 취업을 하면 회사원이 됩니다. 수많은 다른 전공자들에게는 전혀 고민이 아닌데, 유독 디자인 전공자들에게는 이상하게 자존심의 문제 같아 보입니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면서, 직업인을 양성하기도 합니다.
학문에 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해서 취업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원이 됩니다. 회사는 다양합니다. 규모로 보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개인기업 등으로 나눌 수 있고, 하는 업종에 따라 제조, 서비스 등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분류법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디자인을 전공하면 자연스럽게 '디자이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오산입니다.
그리고, 좀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정한 경력이나 자격 등의 취득이 아니라면 진입장벽도 낮을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게 현실이지요.
회사원인데 디자인 업무를 합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인사업무를 한다고, 품질업무를 한다고, 생산업무를 한다고, 마케팅 업무를 한다고, 회계업무를 한다고 해당 직무의 이름을 잘 붙이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해당분야에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이 쌓이면 특정한 기준(자격증 등)을 거쳐서 비로소 직무의 전문 직함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런 구분이 명쾌한 분야는 주로 '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국가기술 자격종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4학년 학부 학생들이 통과하게 되는 졸업전시가 그 전문성을 담보해주지는 못합니다.
수학능력시험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수학능력(修學能力)을 테스트하듯이, 일을 할 수 있을 업무능력(業務能力)을 가늠해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고, 너무 자신감에 뿜뿜 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운까지 따른다면 조건 좋은 대기업에 가깝게 입사해서 대기업 회사원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규모의 회사에 들어가 회사원이 될 겁니다. 디자인하는 사원을 정규직으로 뽑아야 할 만큼 디자인 일거리가 많다면 그게 어디가 되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일 겁니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됩니다. 세상은 아직 넓고 넘치는 자신감에 맞는 회사를 잘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실력 못지않은 대운도 여러분들에게 넘쳐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