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J인디요
일단 예스는 외치고 봤는데
스물스물 무서운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 잘할 수 있을까?
그냥 한국에서 애기 보기도 힘들어하는 나인데
1.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까?
2. 비행기에서 애가 말을 잘 들을까?
3. 비행기 안에서 애가 울면?
4. 외국에서 애를 잘 볼 수 있을까?
5. 그럼 아프면 ??? ….
파워 J 그 잡채인 나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하는데 아이가 생긴 이후로 나는 이 J의 성향을 버리지 않으면 내 인생이 더욱 힘들어 지리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파워 J, 계획 성애자, 완벽주의 이 모든 기존의 성향을 육아에 적용할 수 있지만..
그러면 왠지 난 오래 살지는 못살 것같은 기분…
여행 전 계획짜는 시간이 더 큰 행복이었던 나의 스타일은 이번 여행에서부터는 완전히 바뀔수밖에 없었다.
계획한다고 해도 제대로 상상이 되지 않을 뿐더러, 모든 것이 엉망진창 뒤죽박죽일듯한 느낌에
+ 복직하고 몰려드는 일감과 노동에 스러지는 몸뚱이를 가지고 있던 터라 계획은 불가능한 일이었기 떄문이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일긴 일어 도서관에 가서 아기와 어쩌구, 아기와 여행 어쩌구를
찾아보긴 했지만 … 나오는 책이 별로 없었다.
이건 곧. 아기랑 가는 사람은 정말 별로 없다는 얘기인가? 싶어 더욱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래도 하나의 책을 찾아 아이에게 좋은 여행지, 유익한 여행지를 몇몇 찾을 수 있었다!)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던 일이 미술관을 가던 것이었고
미술관을 가기 전 유명한 작가의 삶을 읽어보며 눈물 감동찔찔 짜기를 좋아하던 내게
이제는 아기와 긴 시간을 어떻게 버틸것인가가 중요한 화두가 된 것이다!
생존이 목표다!
계획따위는 사치이며!
되는 대로 안전하게 (?)!
3끼만 챙겨 먹이면 감지덕지라는 마음으로
나는 아이와 함께 완벽한 P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되는 대로 하는 대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프리한!
P 엄마가 되는 것이 내 생존 비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