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발 담당자는 워크숍 후에 더 바쁘다
A사 브랜드에센스 내재화 프로젝트
"워크숍 한 달 후에 알려주신 대로 회고 미팅하고 있거든요. 워크숍 결과물인 팀그라운드룰의 실행도를 익명 서베이했는데, 현재까지 30개 팀의 평균이 8.3점이에요. 10점 만점에요. 높은 거 아닌가요?"
1. A사 브랜드에센스 내재화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 팀장 워크숍, 중간 관리자 워크숍에 이어 총 50여 개 팀 단위 워크숍까지 3단계 과정을 거쳤다. A사의 가치체계를 팀 별로 내재화하며 Team Workrules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실행하는 과정이다.
2. "팀그라운드룰을 만들면 뭐해요? 실행을 안 하는데"라고들 말한다. 맞다. 속내를 들어보면 크게 둘로 나뉜다.
첫째, '따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구성원의 공감과 합의가 부족한 경우다. 그래서 합리적인 절차와 의미 있는 소통으로 함께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내가 기여한 것에 헌신하지 않는가. 이런 관점에서 팀의 일하는 방식을 함께 만드는 워크숍은 유용하다.
둘째, '조직 습관이 안돼서' 그렇다. 리더가 무관심해질 때 더욱 심해진다. 이는 워크숍 후의 일이다. 그래서 컨설턴트 영향력 밖의 일이 되기 쉽다. 이 경우 사내 담당자 역할이 필요하다.
3. A사 담당자의 경우 우리를 믿고 상사를 설득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신 분이다. 워크숍은 이벤트가 아니라 변화 프로세스 중 일부이며 워크숍 후 Follow-up 과정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에 깊이 공감해 주신 분이다.
그래서 이 분은 워크숍 후에 더 바쁘셨다. Workrules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할지 팀 별로 피드백하셨고, 수정된 룰 경우 팀원 모두가 이해하고 합의하는지도 체크하셨다. 또한 사내 게시판에 모든 워크룰을 공유하여 서로 배우게 하고 관심 댓글이 작성되도록 상호작용을 촉진하셨다. 본이 되는 팀과 리더는 선별하여 스토리텔링되도록 안내하였다. 3달 동안 1달에 1번씩 팀 회고 미팅을 하도록 가이드하셨다. 이렇게 조직 습관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빛나서 회고 미팅 가이드를 비용 없이 만들어드렸다.
4. 그런 분이기에 워크숍 만족도에 만족하지 않고 워크숍 후 실행도를 측정하셨다. 1달 후 서베이 점수의 높낮이가 큰 의미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떤가. 이러한 담당자의 실행이 Trigger가 되어 각 팀들은 합의한 워크룰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회고 미팅하며 더 잘해보자고 서로 얘기할 수 있다. 이런 게 습관화를 위한 변화 경험 아닌가.
"ㅇㅇ님, 높은 점수지요. 아니 그것보다 진짜 잘하셨어요. ㅇㅇ님 수고 덕분에 지금은 작더라도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길 거예요. 아마 다음 워크숍을 한다면 이전과 다른 마음으로 참석하지 않을까요? 제가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