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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정열 May 27. 2024

꽃길택시처럼 일해야겠다

내 인생 최고의 택시

1. 서둘러 택시를 타야 할 상황이었다.


다행히 카카오T 택시가 잡혔는데 웬일인지 거부당하고.

마음이 급해져서 여러 번 호출 버튼을 눌렀다

'아무나 오셔라~'


다행히 택시가 도착했고, 캐리어를 실기 위해 트렁크 좀 열어달라고 했다.


2. 여기서부터 반전.


문이 열리고 기사님이 내리셨다.

"제가 들어드리겠습니다."


'오 서울 시내에서 이런 경우 드문데'하고 승차했는데,

발밑에 뭔가가 깔려있다.


"꽃길만 걸으시라고 제가 꽃잎을 깔아놓았습니다."


'와~~ 이런 택시가 다 있네'라고 놀라면서도 급한 마음에 빨리 가주시길 부탁드렸다.

"안 그래도 제가 네비를 좀 찾아보았는데, 이 길로 가면 15분 더 걸려서 저 길로 가겠습니다."


"혹시 9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요?"

"네, 제가 운전을 잘합니다. 잘 쉬고 계십시오"


마음이 편안해졌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예상 도착시간보다 20분이 앞당겨져 있었다.


3. 꽃길택시처럼 일하고 싶더라.


- 기대를 넘는 서비스와 첫인상

- 기분 좋은 컨셉과 고객 경험

- 수치로 납득하게 하고 대안 제시

- 고객을 안심시키는 자신감과 역량


사실 발목이 가려워, '꽃 사이에 모기가 있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럼 좀 어때' 어느새 기사님 편이 되어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일하시나 인터뷰도 해보고.

개인 정보라 여기 적진 않겠지만..


특별한 아침이다. 

내 인생 최고의 택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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