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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성민 Jun 12. 2024

부산시청 본청에 민주일반노조 사무실 생긴다!

공정의무대표 시정 인정

부산시청 본청에 민주일반노조 사무실 생긴다!


부산시청 공무직에는 노조가 4개가 있다. 그 중 교섭대표 노조와 제2노조는 노조 사무실을 단체협약에 따라 제공받았다. 하지만 우리노조는 제3노조 인데 올해 1월 노조 사무실을 요청했지만 공간 부족하다며 2028년에 생기는 신 청사가 생기면 검토해보겠다 했다.


결국 지방노동위원회 공정의무대표 위반 시정 조치를 신청했다. 공정의무대표는 간단히 말하면 노조가 여러개면 차별 없이 임금 복지 처우 등을 줘야 한다는 거다. 노조 사무실 조지 않는 것도 당연히 해당된다 생각하고 시정 신청했다.


너무나 명백한 일이라 노무사를 돈을 주고 사지 않았다. 내가 직접 시정 이유서를 적었다. 하지만 부산시는 전문 노무사를 고용해서 수십장에 달하는 답변서를 보내왔다. 법률적 대응에 어떻게 다시 답변할지 몰랐다. 돌이켜 생각하면 무식하게 조합원들이 찾은 공간을 보냈으면 될뻔 했다. 괜히 쫄았다.


대신 투쟁을 잡았다. 5/24 노조 부산시 유관사업장 공동 투쟁을 하여 시청 노조 사무실 문제도 면담을 했다.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적극적 노력도 없었다.


결국 심문회의가 열렸고 지노위에서는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위원들도 노조에서 요구하는 공간이 있고 제1, 2노조 다 사무실 있는 상황에 제3노조만 주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나게 부산시가 공격당하는 모습을 즐겁게 관전하고 회의는 마무리 되었다.


담당 주무관님이 처음에 웃으면서 인사하시더니 마치고는 표정이 머쓱해했다. 본인이 봐도 부산시가 합리적인 대응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듯이 말이다.


노조를 하면서 작은 승리가 축적되고 있다. 작은 승리가 큰 변화를 만든다고 보장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새로운 일을 추동하는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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