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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WA Oct 17. 2022

o2o전성시대, 하나투어&모두투어 예약경험 비교해보기

오프라인 유저의 여행경험은 온라인에서부터 시작된다

바야흐로 체감되는 글로벌 위드 코로나 시대,

주변에서 하나 둘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지며 나 또한 해외여행을 계획해보기 시작했다. 


개인 자유여행으로 일본을 계획하며, 이왕 예약하는 김에 대표적인 여행 o2o플랫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유저 경험을 비교해보고 싶어 두 플랫폼들을 번갈아 사용해보며 예약을 해보았는데 이때 느낀 유저 경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o2o플랫폼 : Online To Offline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예약 => 실제로 오프라인으로 방문하여 진행하는 서비스( 예 : 캐치테이블,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 등.. ) 



1.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이번에 가는 가족여행을 먼저 언니가 해당 플랫폼으로 예약하면서 그룹 패키지로 먼저 경험해보았는데, 단체 여행으로 갈 때 엄청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키지 이용 시

1. 패키지 구성원 중 한 명이 예약자들 정보로 예약

2. 등록 정보로 하나투어에서 알아서 여행 구성원들에게 여행 동의 계약서 발송

3. 동의 완료


이렇듯 하나투어는 최소한의 유저 리소스로 (언니 표현을 빌리자면) 같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구성원들에게 따로 "갖다 줄"정도로 손쉽게 여행계약과 동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패키지 사용유저의 경험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첫인상을 준 하나투어로 직접 개인 자유여행의 예약을 진행해 보았다.


인덱스 홈 페이지 / 배너 기획전 전체보기 / 하단 여행 큐레이션


일단 앱 인덱스 홈 화면은 매우 익숙했다. 대부분의 플랫폼들이 사용하는 방식인

[메인 캐러셀] - [숏컷] - [부가 탭] - [큐레이션 기획]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익숙한 만큼 가시적이었고 UXUI나 톤 앤 매너가 보라색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세련됐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하나투어는 메인 배너부터 시작해서 유독 여행상품들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기획전들이 엄청 많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중복 상품 다른 기획전

1. 대만 식도락 여행 기획전  / 2. 대만 vs 괌 비교 기획전
1. 일본 호텔 특가 기획전 / 2. 일본 자유여행 기획전


앱 디자인 설계나 큐레이션 방식을 보려고 하나투어가 제공하고 있는 기획전 상품들을 전부 들어가서 보았는데, 다 다르게 만들어진 기획전 안에는 계속 중복되는 상품들만 들어 있었다. 기획전 디자인이나 메인 테마 이름만 다르고 같은 상품만 계속 보여주고 있는 거 실화냐..구.. 


이게 반복되다 보니 점점 기획전을 클릭할 때마다 기대가 사라지게 되었다.. (어차피 또 같은 상품 나오겠지 싶어서..•̀ . •́)


아마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하면서 여행상품들을 디자인이나 콘텐츠로 풀어내고 싶은데 아직까지 상품 모수가 부족해서 이렇게 된 건가 싶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런 기획전을 계속 만든다고 해도 이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편리한 예약 & 가시적인 일정 확인



하지만 하나투어로의 예약 경험은 매우 매우 편리했다! 

[예약지 설정] - [일정 확인] - [날짜 선택] 의 뎁스에서 최대한의 주요 정보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특정 페이지를 샅샅이 볼 필요 없이 대략적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로 필터링해서 빠르게 예약이 가능했다. 


특히 이 단계를 거칠 때 내가 좋다고 생각한 점은 < 크롤링 리뷰 > 이다. 



내가 선택한 숙보 정보에 대한 리뷰를 하나투어 이용 고객이 남긴 것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등에 작성된 리뷰들을 크롤링해서 가져오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AD라고 해도 매우 상세한 정보들로 블로그에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 해소가 명확히 되었다.


궁금한 부분이 해소되다 보니 유저 입장으로 구매 전환까지의 선택도 매우 빠르게 가능했고! 



2. 모두투어


사실 하나투어의 비교군으로 여행 플랫폼 관심도 순위의 데이트를 참고하여 제일 비슷한 규모의 <여기어때>를 사용하여 비교 예약을 해보려고 했으나 여기어때는 다음에 야놀자와 비교해보고 싶어서 아껴 두었다. 

최근 1년간 여행 플랫폼 관심도 순위. /제공= 데이터앤리서치


아고다는 해외 플랫폼이라 pass, 롯데관광은 이름부터 별로라 pass... 그래서 선택한 모두투어! =그냥 내 멋대로 선택했다는 소리^^


은 농담이고 예전에 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하나/모두투어로 비교군을 설정하게 되었다. 

<링크> 업계 1·2위' 하나·모두투어, 코로나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


일단 간략히 말하자면 모두투어의 전체적인 앱 사용성은 내게 너무 불편했다! (판 깔고가기)


모두투어 홈 인덱스 / 기획전1 / 기획전2


일단 들어오자마자 인덱스의 메인 캐러셀이.... 진짜 뭔 화면의 2/3을 차지해서 이건 뭔가 싶었고.... 특히 위에 띠 팝업 배너 + 메인 화면 이미지 = 같은 기획전인건...... (브랜드 1위 알겠으니까 제발 진정 좀 해....) + 하단 팝업으로 쿠폰까지 나옴.. 


이미지 배너가 홈 화면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유저 인입을 더 유도할 수 있겠지만, 하단 탭 제외 큐레이션 된 카테고리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감각적인 콘텐츠"로 여행 상품들을 볼거리로 풀어냈던 하나투어와 달리 모두투어는 압도적으로 "할인 & 세일"의 저렴한 가격으로 풀어내는 상품들이 많았다.


이 부분에서 뭔가.. 뭔가 기묘한 기시감을 느꼈는데, 이전에 내가 적은 글 중 예전에 이마트 앱 사용성을 두고 적었던 그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참고> 이마트몰 앱의 숨겨진 의도


모두투어의 상세 상품 리스트나 카테고리들을 살펴보면, 가시적이라기보다는 최대한 가성비 있게 누릴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부담 없는 상품 허들을 제시하고 있는 UI가 대부분이다.


이 부분이 콘텐츠 적인 요소가 좀 더 중요한 나에게는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였지만, 정보성 내용을 꼼꼼히 찾아보는 타깃들이 볼 때는 이 UXUI가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두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해서 예약해본 내 경험을 정리해보자면 이러하다.



한 줄로 요악하자면,

여행을 가고 싶은데 어딜 가야할까~? 부터 고민하는 유저의 경우에는 하나투어가 좀 더 사용성이 편할 테고,  여행지는 정했는데 어디가 더 저렴할까~? 를 고민하는 경우에는 모두투어가 좀 더 사용성이 용이할 것 같다는 것.


사실 나 같은 경우도 목적지를 뚜렷하게 정해두고 본 거라, 모두투어의 첫 화면에서 당황했지만 이내 가격 비교를 체험하면서는 모두투어가 훨씬 더 편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두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해보니 둘 다 각각 다른 기능으로 좋은 유저 경험을 주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마 여행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KPI인 여행의 첫 시작의 예약 단계부터 유저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것, 그걸 성공한 것 만으로 이미 두 앱의 사용성은 충분히 편리하다고 말하고 싶다!


여행 빨리 가고 싶어!


- 글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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