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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모 Mar 20. 2024

고요하다는 것은 외로움이 아님을

<마음해방>을 읽고

좋은 집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멋진 차에서 주변을 눈에 담지 못하고,
여행지에서 사랑하는 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음에도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 순간에 온전히 뿌리내리고
모든 경험에
자신을 열어두는 법을 알지 못할 때,
삶은 끊임없는 도망이 된다
-마음해방 중에서-



<내가 나에게 하는 말>


좋은 집, 멋진 차라는 말은 꼭 멋지고 좋은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살고, 갖고 있는 것이겠지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과 비교하느라 에너지를 쓰는 나를 알아차리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있는데도 때로는 실체가 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고


아무 탈없이 평범하게 흐른 하루가 평온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고요함이 외롭다는 감정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 모든 것은 내가 불러일으킨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고요한 하루에 순간순간 마주하는 새로운 경험과 인연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며, 낯선 것에 겁을 먹고 먼저 도망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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