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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nshine Mar 29. 2024

내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Sometimes Love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작가: Katrian Moore & Joy Hwang Ruiz
출판사: Penguin Random House LLC, NY



오랜만에 아주 아름다운 픽쳐북을 만났다. 


Sometimes Love라는 제목의 그림책인데, 

그림을 그린 작가, Joy Hwang Ruiz가 한국계 미국인의 아기 엄마라

더 눈에 띄고 정감 가는 픽쳐북이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한 만큼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흔하지만 고귀한 단어'에 대해 

각각 어떤 다양한 모습으로 정의할까 가 궁금해진다. 


남편과 11년 가까이 되는 결혼 생활을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결혼 초반, 중반, 그리고 지금 내가 바라보는 

남편과의 사랑은 무척이나 다른 모습이다.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아이가 첫걸음마를 떼떼

아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

아이가 엄마 미워라고 떼를 쓰며 울기 시작할 때

그 순간순간 아이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모습이다. 


이 책은 

어떻게 사랑을 정의해야 할까를 

애완견과의 관계를 통해 

어린아이 눈으로 바라본다. 


아이가 처음 애완견을 만났을 때의 사랑을 

'First lick'이라고 표현했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잠을 자고, 잔디에서 함께 구르고,

집에 있는 애완견을 뒤로하고 

문을 닫고 학교를 가는 아이에 대한 

애완견의 사랑을 

벽을 뚫고도 느껴지는 사랑이라고 표현했고, 

단호한 것도 사랑이며 

유연한 것도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은 친구가 되는 법을 아는 것이다.  


Love knows how to be a friend 


미군인 엄마가 한국으로 발령이 난 가운데

애완견을 함께 데리고 갈 수 없어서

아이에게 

군인들이 국외로 발령받아 가는 경우

애완견을 맡겨주는 시설에 부탁해야 한다고 알렸을 때 

이별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작가는 

사랑은 때때로 보내주는 일이라고 한다. 


Sometimes love...
is letting go.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익숙할 만하면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들 속에서

작가는 사랑은 변화를 통해 성장한다라고 말한다. 


부쩍 커버린 아이가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애완견 시설로 돌아가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똑같이 이별의 시간을 견뎌냈던

애완견을 만나고

작가는 때때로 사랑은...

훌쩍 커져 버린 사랑이 머물러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Sometimes love is coming home...
where love has stayed, where love has grown. 

두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여러 의미를

아이의 시선에서

담담하지만 성숙한 톤으로 

전달한다.  


4살짜리 우리 아이 읽어주려고 

도서관에서 빌린 픽쳐북이었는데

글을 읽는 내내

와하며 나랑 남편이 더 감동받고

이 글까지 쓰고 있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친구와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형제자매들 간의 관계에서 느끼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라고 물어보며 

한 가지 모습이 아닌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amazon.com/Sometimes-Love-Katrina-Moore/dp/05933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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