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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손 Jan 12. 2023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뭐 하는 애들인데?

스타트업에게 진짜 도움 되는 액셀러레이터 찾기

지난 글에서 투자하지 않는 액셀러레이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스타트업이 알아야 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의 진짜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

2) 투자형 액셀러레이터

두 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액셀러레이터라는 사업을 하는 회사의 주된 수익모델에 따라 나뉜다.


1)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는 쉽게 말해 용역사업이 주된 수익모델이다.

그런데 핵심은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에게는 스타트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심사역이 없다. 심사해야 할 때 전부 외부심사역에게 맡긴다.

즉 누구나 일만 잘하면 할 수 있는 프로젝트성 용역사업을 적당한 사람 뽑아서 어떻게든 굴리게 한다.


용역사업에서의 실무는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돌아간다

스타트업 모집을 위한 프로그램 온라인 홍보를 위한 포스터 제작, 온라인 광고업체 예약, 오프라인 포스터 발송, 홈페이지 제작, 모집을 위한 기획

모집된 스타트업의 자료를 평가를 위한 외부심사위원 섭외

스타트업 자료를 평가하기 위한 사전 세팅 / 사업계획서 출력, 노트북대여, 방문자 등록, 장소대관 등

서류평가 후 발표평가를 위한 심사위원 섭외, 발표자료 세팅, 장소대관

스타트업에게 합/불 통지

프로그램 운영 : 일정 및 멘토 섭외, 멘토링 일지 정리, 고객사 회의, 회의록 작성, 고객사 회의자료 작성, 액셀러레이팅 현황 보고서 작성

데모데이(스타트업 최종 발표) : 행사 운영을 위한 큐시트 작성, 온라인 송출 업체 소통, 행사 포스터 및 홍보자료 디자인, 행사용 홈페이지 제작, 데모데이 참석자 모집, 모집을 위한 홍보, 행사 운영에 필요한 인력 섭외(심사위원, 모더레이터, 촬영인력 등)

용역 마무리 : 결과보고서 작성

이렇게 운영하는 중에 다른 용역사업 공고, 또는 연락 오는 건들에 대한 제안서 작성


스타트업이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와 함께하면 액셀러레이터에서 다양한 용역사업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확률일 높아진다. 그런 과정에서 분명히 성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후속 시드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 후속투자는 어떻게 받을까?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에게 받을 생각하지 말고,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대기업이나 심사위원으로 만나는 VC(Venture Capital)로부터 받으려고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그러니 애초에 목적이 프로그램이 아니라 데모데이에서 발표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집중하거나, 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에게 투자자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멘토링의 목적으로 투자자를 많이 만나보면서 피드백을 받아봐야 한다.



2) 투자형 액셀러레이터는 주된 수익모델이 투자를 통한 회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스타트업을 모으기 위해 더욱 힘을 쓴다. 그래서 전문 심사역을 내부 직원으로 채용하고, 자체 펀드(투자용)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자체 배치(batch)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운영하는 용역 프로젝트에서도 자체적인 심사를 한다.(프로젝트형은 외부인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TIPS운영사(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는 무조건 하는 편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이 좋은 성과를 내야 액셀러레이터도 큰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투자형 액셀러레이터도 용역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한다던지,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후속투자연계, 영업채널 컨택포인트 제공(판로), 마케팅, 글로벌화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이 매출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투자형 액셀러레이터는 투자한 스타트업에게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명확한 목적)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의 성장이 곧 투자자(액셀러레이터)의 성장이고 성과이기 때문이다.

주식을 생각하면 쉽다. 삼성전자가 잘돼야 내 삼성전자 주식도 오르니...

(서로 사랑하는 관계 외에는 돈으로 얽혀있는 관계일 때 가장 대놓고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이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적은 스타트업이 대출이나 융자보다 외부의(민간)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액셀러레이터도 결국에는 진짜 "엔젤(천사)"이 아니라 하나의 기업이고 사업체이다.

액셀러레이터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도 결국 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어떤 액셀러레이터를 만나고 지원을 받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생각도 결국 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자의 생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필자는 투자형 액셀러레이터를 만나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




요약정리

프로젝트형 액셀러레이터
- 내부 임직원이 스타트업 업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
- (스타트업 모집) 많은 수의 스타트업이 모집되는 것에 집중한다.(프로젝트의 고객사 KPI에 집중)
- (멘토링) 용역사업에서 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진행한다. 내부직원은 멘토링을 진행할 경력, 능력이 부족함.(but, (희망은 있다)프로젝트의 담당자의 마인드와 능력에 따라 양질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있음)
- (주 수익모델) 프로젝트성 용역사업을 많이 수주하는 것
투자형 액셀러레이터
- 내부 임직원이 스타트업 업계에서 오래 근무했거나 심사역이다.
- (스타트업 모집) 더 좋은, 더 투자할 만한 스타트업이 모집되는 것에 집중한다.(투자 KPI에 집중)
- (멘토링) 용역사업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좋은 기업에는 투자를 하기 때문에 내부 전문가 직원이 직접 멘토링을 하기도 한다.
- (주 수익모델) 스타트업(비상장기업) 투자와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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