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사람들이랑 얼마나 친해져야 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 사람들이랑 얼마나 친해져야 하지?'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고민의 본질, 원인은 무엇일까?
필자는 "내가 어떤 사람이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 집중하면 이런 고민과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이 된다.
필자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성향상 업무에 있어서도 관계가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친해야 더 편하게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업무를 하다 보면 짜증 나는 일도 있으니 그 짜증 나는 일에 대해 공감해 줄 사람도 필요하다. 물론 상대방도 나에게 스스럼없이 말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내가 회사에 입사하고 회사생활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들과 같이 일하기 위함이었던 것도 반드시 좋은 관계가 필요한 이유이다.
같이 일하고 대화하고 고민하기 위해 회사에 들어왔고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고 싶었다. 그래야 대화와 고민의 과정이 더 수월하고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본인만의 방법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면 된다. 하지만 그 이전에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일도 잘하고, 효율적으로 일해서 칼퇴를 할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일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해야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
이것이 내가 6년간 7개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회사에서의 최고의 관계는 "함께 성과 내는 것"에서 비롯된다.
함께 성과를 내온 사람들은 '찐친'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라는 하나의 집단에 모인 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공통된 목적은 바로 '성과'와 '성장'이다.
그런데, 이렇게 성과를 통해 친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같이" 일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혹은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기업에서는 분명히 한 회사에 혹은 부서에 여러 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지만 혼자서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같이 해야 하는 업무와 혼자 해야 하는 업무를 구분하는 것이다.
분명히 혼자 해야 하는 업무도 있고, 혼자 한 후 같이 피드백을 한다거나, 하나의 task를 위해 여러 명이 업무를 분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서 같이 해야 하는 업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지속되면 정작 본인은 회사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계속해서 나 혼자만의 자기만족이 되기 쉽고, 인정을 받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떻게든 함께 일하려고 하고, 성과도 나눠주려고 한다면, 그것은 리더십의 영역이기 때문에 성장, 성과도 더 커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만족도 더 커지게 된다. 그래야 스스로도 지속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타적으로 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라는 유명한 물리학자가 성공의 공식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성과와 성공은 완전히 다르다.
성과는 "일을 잘하는 것"
성공은 "성과를 인정받는 것"
내가 일은 잘하는데 사람들이 내가 일을 잘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성과를 내기까지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화로 주변에 있으면 따뜻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타버린다.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가 필요할 때는 다가가주고, 혼자 해야 할 때는 혼자 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꼭 함께 내는 성과를 통해 함께 성장하면서 친해져서 퇴사 이후에도 연락하고 만나는 그런 관계를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