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총새, 물닭, 뿔논병아리, 방울새, 덤불해오라기
아르코에서 배정받은 문학창작실 출퇴근
도서관에서 하는 그림책 수업 등등
바쁘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출사 나간 지 한참 오래 전인 것 같다
오늘은 왕송호수로 덤불해오라기를 보러 갔다
가는 날이 장날?
어제부터 덤불해오라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그래도 작은 호수(?) 안 날개 형상이 있는 곳에
물총새가 자주 나와줘서
물총새가 물고기를 잡은 모습을 찍었다
물닭이 많이 보였는데
물닭 둥지에 알이 두 개 있는 게 보인다
2차인지, 3차 포란이라고도 하고
이번에는 무정란이라고도 하고
그래도 둥지에서 알을 지키고 있는 물닭을 찍었다
호수 안에는 아주 어린 물닭도 보이고
조금 큰 물닭도 보인다
개체수가 무척 많다
연밭으로 가다 보니
뿔논병아리 가족이 보인다
성조 한 마리와 어린 개체 두 마리
어린 개체들은 성조와 따로 있긴 한데
멀리 가지는 않는다
높은 나무 위에 맹금류가 보인다
뒷모습만 찍었는데 날아갔다
잠시 후에 보니 뿔논병아리 새끼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아
혹시라도 맹금이 채 간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연밭 넘어가는 다리까지 가니 새끼 두 마리가
같이 다니는 걸로 보아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괜히 걱정했다
너무 덥기도 하고
덤불해오라기도 안 보인다고 해서
그만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뛰어간다
같이 뛰어가니 덤불해오라기가 있다고 한다
물풀을 잡고 숨어서
사냥을 하는 덤불해오라기를 찍었다
그래도 작은 붕어를 입에 문 모습도 찍었으니
오늘은 성공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