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서희 Aug 09. 2024

너무 더운 날, 왕송호수에서

- 물총새, 물닭, 뿔논병아리, 방울새, 덤불해오라기

너무 더운 날, 왕송호수에서

물총새, 물닭, 뿔논병아리, 방울새, 덤불해오라기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아르코에서 배정받은 문학창작실 출퇴근

도서관에서 하는 그림책 수업 등등

바쁘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출사 나간 지 한참 오래 전인 것 같다


오늘은 왕송호수로 덤불해오라기를 보러 갔다

가는 날이 장날?

어제부터 덤불해오라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그래도 작은 호수(?) 안 날개 형상이 있는 곳에

물총새가 자주 나와줘서

물총새가 물고기를 잡은 모습을 찍었다


물닭이 많이 보였는데

물닭 둥지에 알이 두 개 있는 게 보인다

2차인지, 3차 포란이라고도 하고

이번에는 무정란이라고도 하고

그래도 둥지에서 알을 지키고 있는 물닭을 찍었다


호수 안에는 아주 어린 물닭도 보이고 

조금 큰 물닭도 보인다

개체수가 무척 많다


연밭으로 가다 보니

뿔논병아리 가족이 보인다

성조 한 마리와 어린 개체 두 마리

어린 개체들은 성조와 따로 있긴 한데 

멀리 가지는 않는다


높은 나무 위에 맹금류가 보인다

뒷모습만 찍었는데 날아갔다

잠시 후에 보니 뿔논병아리 새끼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아

혹시라도 맹금이 채 간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연밭 넘어가는 다리까지 가니 새끼 두 마리가

같이 다니는 걸로 보아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괜히 걱정했다


너무 덥기도 하고 

덤불해오라기도 안 보인다고 해서

그만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뛰어간다

같이 뛰어가니 덤불해오라기가 있다고 한다

물풀을 잡고 숨어서

사냥을 하는 덤불해오라기를 찍었다

그래도 작은 붕어를 입에 문 모습도 찍었으니

오늘은 성공한 셈이다.


물총새
물고기를 잡은 물총새 어린 개체
뿔논병아리 성조와 어린 개체
뿔논병아리가 있는 곳에 나타났던 맹금(새호리기인가?)
왕송호수에 보인 방울새(어제는 후투티가 보였다는데 오늘은 안 보였다)
호수 가운데 있는 물닭 둥지
물닭 성조와 어린 개체
물풀을 잡고 물속을 노려보는 덤불해오라기
물고기(작은 붕어?)를 잡은 덤불해오라기



매거진의 이전글 큰소쩍새가 이제는 두 마리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