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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알 Mar 03. 2022

발자국

허리 높이까지 쌓인 

시야를 가리는 세찬 바람


몸은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고

따가운 눈발에

몇 미터 앞을 보기 어렵지만


바람을 비껴 몸뚱이를 낮추고

소복한 눈 위로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민다.


거친 눈폭풍을 뚫고 앞서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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