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종의 논리
- ‘버밍햄 옥중서신’ 정당한 불복종의 논리
1963년 4월, 버밍햄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킹은 좁은 감방에서 성직자들의 비판문에 답한다. 여백과 쪽지를 꿰매듯 문장을 이어 쓴다. 질문은 단순하다. 왜 지금, 왜 여기, 왜 법을 어기는가. 그는 감옥에서 공론장을 만든다. 편지는 행동의 해설서이자 행동을 가능하게 한 논리의 지도다.
그는 외부인의 선동이라는 비난을 서로 얽힌 상호성으로 바꾼다.
“어디의 부정의 든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 장소는 경계가 아니고 시간은 변명이 아니다. 여기는 부정의가 있는 곳이어서 현장이고 지금은 미루어져 온 정의가 더 늦기 전에 와야 할 때다.
그는 법을 두 층으로 나눈다. 정당한 법은 인간 존엄을 북돋우고 도덕법과 조응한다. 부정한 법은 인격을 훼손하고 소수에게 강제되며 동의의 절차를 피한다. 그렇다면 불복종은 무규범이 아니다. 그는 원칙을 제시한다. 공개적으로, 사랑의 태도로 처벌을 감수하며 법을 어긴다. 이 방식은 법 자체에 대한 존중을 보존한다. 법과 질서의 목적이 정의라면 정의를 훼손한 법에 대한 저항은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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