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디아스 매듭
- 고르디아스 매듭 절단, 문제의 틀을 바꾸는 해법
기원전 333년, 프리기아의 고르디온. 제단 위에 전차가 묶여 있다. 매듭은 앞이 보이지 않게 겹겹이 감겼고 전언은 간단하다.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지배자가 된다.” 알렉산드로스는 잠시 살핀 뒤 칼을 뽑는다. 끈을 베어 단번에 길을 만든다. 사람들은 환호하고 예언은 충족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선언이었다. 문장의 규칙을 고쳐 쓰는 순간 문제는 풀린다.
요구는 ‘매듭을 풀라’였다. 그는 ‘매듭을 풀어 전차를 자유롭게 하라’로 해석을 넓혔다. 정답의 형식이 아니라 목적을 붙잡았다. 표면의 규칙인 손으로 푼다를 상위 규칙인 전차를 묶어 둔 제약을 제거한다로 대체했다. 프레임이 바뀌자 수단은 칼이 된다. 해법은 단순해지고 시간은 아군이 된다.
그는 군대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정을 시연했다. 모호함을 오래 두지 않는다. 즉결은 논쟁을 앞지른다. 행동이 서사를 선점하는 순간 군의 사기는 올라가고 주변의 엘리트는 새 규칙에 적응한다. 속도는 정당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지만 정당성의 이야기 권을 먼저 확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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