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lleap Jul 02. 2022

모든 선택엔 목적이 있고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그리고 전세계로 퍼져버렸다.

우리 집이 이사를 한 것은 사실 별로 의미가 없었다. 생각보다 갈만했고, 오히려 가는 길에 지하철이 그애의 집에 가기에 더 편해졌다고 생각해서 아직끼지 계속해서 굳이,? 라고 생각을 했지만, 올 해 안에 살만할 것 같기도 하다, 라고도 생각을 했다. 출퇴근이 지루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리고 나서, 산다면... 하고 생각을 해보았을 때, 나의 삶-현재와 미래 모두를 보았을 때, 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그애였다. 그때까지 나는 그랬다. 내가 어디에 언제까지 있게 될지 알 수 없다고 거의 확신에 가깝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굳이 새 차를 사고 싶지 않았다. 큰 돈을 들여서 새 차를 사고 또 그것에 애정과 관심을 주고 관리하는 것이 내 삶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까지 내 삶의 8할은 차지하고 있었던 그 애라는 조건이 걸려있던 탓이었다. 그리고 차를 사면, 정말로 만약 차가 생기면 매일 출퇴근용이 아니라, 그애가 왔을 때 버스 시간 생각하지 않고 이걸 타고 왔다갔다 하고 나를 더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이다.


20.6.5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시대의 부익부 빈익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