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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Jun 24. 2024

고백

사랑은 아닙니다

우울이 차분해지는 날이 왔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일들에 불안이 기어오르지만 그래도

괜찮은 기분일까요

나에게만 괜찮은 기분일까요

남의 마음을 훔쳐 읽고 싶습니다

내가 한 번이라도 생각이 나

짜증을 냈는지

실소를 지었는지

그리 깊은 떠올림은 아니라

얼룩 닦듯 순식간에 지나갔는지

네 마음에 저장된 내 이름은 무엇일까요

이 름 아,

부르던 목소리가 나에게만 크게 울렸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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