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잡러강사 Nov 16. 2022

사심私心없는 사람들의 특징

상처 주는 사람들은 모른다.

나한테 특별히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들.

이런 나 일지라도 충분히 예쁘게 바라봐 주는 사람들.

내 자체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두고 우리는 사심 없는 사람들이라 한다.

사전에 찾아보니 사심私心이라는 단어 뜻이 살짝 걸린다.

하나는 사사로운 마음.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바르지 아니한 간사스러운 마음이란다.

고민하다가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사심私心은 나를 통해 채우려는 욕심이라는 걸 깨닫는다.


바로 며칠 전, 지인을 만났다가 대화 도중 이런 질문을 받게 되었다.

"일하면서도 힘든 관계가 있죠?"

"네."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나는 일할 때 주어진 내 일에만 전념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한번 하기로 한 일은 까먹거나 대충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그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처음에 강사는 배운 사람들이라 적어도 등에 빨대 꽂는 사람은 없을 줄 알았다. 특히 내 부모님과 연배가 비슷한 사람들은 적어도 넓은 아량과 관용이 밑받침이 되어 인자하고 포용력이 강할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웬걸~ 많든 적든 똑같이 보상이 따르는 일인데 자기들은 전혀 책임지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 등골만 빼먹으려 했다. 그들은 나이가 많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본인들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자기들이 책임질까  대답조차 하지 않고 심지어 제대로 된 형식으로 수업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일을 더한다고 해서 보수가 더 많은 것도 아니고, 내겐 책임질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수고한다고 말 한마디 없는 그들과 더 이상 같이 할 순 없었다. 마침내게 할당된 다른 일들이 많아서 과감히 접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우연히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안 한다고 선언하자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바빠서 안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미 그들의 심성을 알고 있었던 담당자는 나 없이도 진행하라고 딱 잘라서 말했다고. 그러자 할 말이 없어진 그는 내가 넘겨주겠다던 파일을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 담당자야 말로 정말 나에게 사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평소에 냉철한 사람이었다. 누군가 건의를 제기하면, 무사통과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소위 곧이곧대로 FM인 사람이 내 대신 깔끔하게 처리를 해 준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강사가 따로 내 험담을 하지는 않았다며 나에게 상처받지 말라는 말도 함께 해주었다.

어쩌면 나와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나와 정반대인 사람이 의외의 상황에서 내 귀인이 돼줄 수도 있다.

그 사람이 바로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사람이다.


나에게 사심私心 없는 사람을 떠올려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